로잔운동 5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2024년 9월 한국에서 개최될 제4차 로잔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 대회가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믿지만, 단순한 이벤트 그 이상일 것이다. 이 대회는 우리가 각 국가와 지역에서 수년간 헌신해 온 노력의 정점이 될 것이다. 마침내 우리는 함께 모이게 될 것이며, 큰 기대감 속에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동시에, 이 대회는 2050년을 목표로 세계복음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의 연속이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축하와 분석, 감사와 평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자리가 될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로잔은 몬테비데오를 개최 도시로 선정하여 2023년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첫 번째 지역 모임을 개최했다. 이 모임에는 191명(온라인 50명 포함)이 등록했다. 이 지역 18개국에서 온 여성 44%와 남성 56%, 그리고 기타 국가에서 온 14명의 참가자로 구성되었다. 이들 모두 사역자들이며, 대부분 직업 사역자(즉, 사역이 아닌 직업과 전문직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였다. 연령, 국가 등이 다른 18개의 테이블 그룹이 구성되었다. 이 모임은 사도행전에 관한 묵상, 교제와 기쁨, 그리고 전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활동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테이블 그룹 토의의 결과는 아래에 요약되어 있다. 이 요약은 테이블 그룹에서 일어난 상호간의 논의를 요약한 것이다. 이 모임에는 다양한 경험, 배경, 관점, 강조점이 나타났다. 이 모임은 경청과 협의의 자리였다. 이 모임에서 제기된 질문들은 계속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성찰을 낳을 것이며, 다양한 참가자들의 모습과 목소리와 풍미를 지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하나님께서 계속 일하시기에 그 과정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 요약본은 단순한 보고서가 아니라, 우리가 처한 다양한 상황에서 성찰하고 일하도록 보내는 초대장이다.
대위임령 격차
실무 그룹을 위한 첫번 째 성찰 과제로 제안된 질문은 대위임령의 성취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격차(gaps)를 지적했다. 질문에 대한 응답 중 다음과 같은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작업 그룹을 위한 초기 성찰 과제로 제안된 질문은 대사명 성취에 있어 몇 가지 중요한 격차를 지적했다. 그 응답들 중 다음과 같은 필요 사항들이 강조되었다.
- 제자도와 건강한 리더십 형성
- 교회와 기독교 기관 간의 연합과 협력
- 새로운 세대의 형성
- 오늘날 세계의 도전에 대한 복음의 정확한 상황화
-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잔운동의 역할 확대
이 대화는 대위임령의 주인공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며, 이미 세상에서 하고 계신 일에 우리를 초대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켰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영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세심하고 민감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제기된 격차도 함께 듣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 가운데서 다음의 기회들이 언급되었다.
대위임령과관련된용어에대한보다정확한정의
대위임령에 대한 부르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현지 언어로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선교,’ ‘선교사’ 등의 용어의 의미를 성경적 신학적 도구의 도움을 받아 보다 정확하게 정의하여 선교의 지역적 역할과 세계적 역할을 모두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한 더 큰 인식과 동원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리스도중심의관계적제자훈련
오늘날에도 기독교인들 사이에 서로를 효과적으로 섬기게 하는 깊은 관계의 결핍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공동체가 대위임령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들이 예수님의 본을 따르고 그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목적을 찾도록 준비시키는 진지하고 깊이 있고 의도적인 제자 훈련 문화를 교회 안에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리더십형성에집중
만일 대위임령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한다면, 리더십 훈련과 형성에 대해 더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핵심이다. 훈련 가운데 확인 된 격차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여 기꺼이 지도자로 훈련받기 원하는 기독교인의 감소, 교회 내 역할의 전문화, 선교 사역에 대한 제한적이거나 잘못된 이해로 인해 발생하는 신학과 선교학의 양극화(예컨대, 복음 전도는 이벤트에 불과하고 선교는 전문가들만의 일이며 선교 투자는 거의 없음, 그리고 신학교에서 선교에 초점을 맞춘 학문 프로그램이 부족함)이다. 리더십 형성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교회가 연합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와기독교기관간의연합과협력
기독교 연합에 대한 성경적 기준은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한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대화와 협력의 부족은 경쟁을 유발하고 노력의 중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사랑과 대화를 통해 신앙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구축해야 한다. 한편, 대위임령에 상호 원조를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자료를 만들고, 라틴 아메리카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지역 교회와 선교 기관 및 기타 기독교 기관 간의 전략적 제휴를 촉진하는 일과 같은 연합과 협력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들이 확인되었다. 다른 한편, 연합을 위해 더 큰 긴장이 필요하다고 고려되는 분야들이 강조되었다.
● 가족에서 시작되는 연합: 가족 해체는 기독교인의 가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가정에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그분의 원리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가족은 복음화를 위한 기초가 된다.
● 정신 건강: 정신 질환의 진단뿐 아니라, 모든 수준에서 통합적 웰빙을 목표로 하는 연합 속 활동. 신자의 마음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 경제적 자원: 연합을 통해 선교사 지원과 투명한 책무를 위한 경제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주 지역이 더 큰 연합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북미는 경제적 자원이 있으나 후보자가 적은 반면, 남미에는 후보자는 있지만 이들을 지원할 경제적 자원이 부족하다.
새로운세대와의함께 일하기
세대 차이로 인해 세대 간에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그들이 대위임령을 수행하는데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성숙하게 성장하도록 그들과 동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항상 젊은 세대의 강점과 약점을 고려하여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 몇 가지 세대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세대는 조직보다는 대의명분에 더 많은 관심을 둔다. 마찬가지로 어린이와 그들의 구체적인 필요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오늘날세상의도전에적합한성경적상황화
각 문화에 맞게 복음을 상황화 하는 것은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한 주요 과제이다. 좋은 상황화는 복음화를 위한 적절한 방법을 만들어낸다. 오늘날 세계에서 성경적 상황화를 위한 몇 가지 도전이 강조되었다.
● 개인주의, 이기주의, 부패, 물질주의와 같은 우리 사회의 죄의 흔적
● 신앙과 현실의 괴리,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의 분리
● 대항문화적 견해를 표현하는 기독교인들의 용기 부족
● 사회 하부 집단의 언어에 대한 이해 부족
● 신앙과 정치에 관한 균형 잡힌 성경적 세계관 구축의 어려움. 전체주의로 고립된 곳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 부족하다. 복음을 선포하는 대신 도덕주의적 의제를 제시한다.
● 일의 신학: 신앙과 직업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가? 전문 직업인에게는 사명이 있는가? 직업인이나 학자는 어떻게 대위임령을 수행할 수 있는가?
● 기술 도구의 사용: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도구와 은사에 대한 창의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술 사용에 대한 윤리와 기술이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환경정의/ 창조세계 돌봄
자연을 돌보는 데 있어서 우리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다. 우리는 창조세계 돌봄의 관점에서 창세기를 다시 읽고 이를 현재에 어떻게 적용할지 숙고해야 한다.
성경번역의도전
성경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성경 번역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 복음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한 일인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성경 번역의 과업을 위해 많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주민의현실관찰s
우리는 자국의 이주민과 난민 공동체의 문제를 관찰하고 교회가 어떻게 유기적인 수용과 복음화의 이니셔티브를 창출할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지역교회에서로잔운동의역할확대
지역 교회는 지역사회와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 로잔은 지역 교회와 대화하고 지역 교회가 대위임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로잔과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에 관해 지역 교회와 신학교에서 더 많이 공유하고, 로잔 문서에 담긴 내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주요 지도자들과 연결하고 소통해야 한다.
대위임령을 위한 기회
실무 그룹들을 위한 두 번째 성찰 과제로써 제안된 질문은 그룹들에게 대위임령의 성취를 가속화할 수 있는 유망한 발전이나 혁신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응답 가운데 다음과 같은 범주별 기회가 강조되었다.
- 기술 및 예술의 활용
- 증진된 협업과 연합 및 강화된 신학 교육 기관
- 젊은 세대의 참여 증가
- 대위임령의 축으로써의 제자도
대위임령에서기술의활용
새로운 기술과 경향을 조기에 탐색하고, 그런 기술을 복음전도와 기독교 선교 사역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제적으로 예측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 가상 교육(virtual education)의 발전은 목회자와 선교사 훈련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네트워크를 악마화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제공하는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적절한 방식으로 기술의 사용
- 다양한 언어와 방언을 사용하는 라틴 아메리카 선교 현장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다양한 기술 플랫폼(구술, 시각 등)으로 성경을 사용할 수 있는 영향
- 기술을 통해 교회나 기독교인에게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곳이나 박해받는 교회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가상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 기독교 스트리머와 인플루언서(Christian streamers and influencers)가 성경 공부를 하는 디지털 사역(대면 사역의 촉매제로써의 기술과는 다른 의미). 그들은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새로운 기술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대위임령을위한도구로써의예술
창조적 예술(예를 들어, 시각, 드라마 등)은 말씀을 선포하고 성찰하고 연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영화, 연극, 음악과 같은 예술의 표현은 오늘날 사회의 다양한 현실과 연결되고 그러한 분야에서 복음을 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제기되는 도전은, 죽음과 삶에 대한 예술적 표현을 분별하여 예술을 구속하는 것이다.
대위임령의사역적협력과연합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협업이 이루어지는 이 때 더 열심히 기도할 것을 요청한다.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운동과 기관 간에 새로운 동반자 협력의 시대가 필요하다. 이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정부 기관과 재단 등을 포함하여 확장된다. 다른 측면들은 다음과 같다.
- 연합을 통한 국가적 동원 운동(예를 들어, 교회, 자원, 사람, 단체)
- 도시화는 지역 단체와 교회 간의 전략적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 목회 사역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연합을 기반으로 네트워킹에 대한 새로운 관점
대위임령성취를위한신학기관강화
핵심 요건은 선교학을 신학교 커리큘럼의 중심에 두는 것이다.
- 원격 또는 가상 학습 플랫폼의 표준화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신학, 선교사 그리고 리더십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그것은 선교사들이 사역지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신학교와 성경 연구소가 늘어날 것이다.
- 신학교육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로 오늘날 이러한 자료에 직접 접근할 수 없는 선교사들이 신학 자료들과 성경 주석 그리고 사역 도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대위임령에대한새로운세대의참여
새로운 세대는 더 협력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라.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세대가 복음의 진보를 위해 기술 발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팀워크 개발과 전문화를 의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 선교에 관심이 있는 기독교 학생 네트워크
-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 스타트업
- 젊은 세대의 일터에서 선교를 재고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
대위임령의축으로써의제자 훈련
사회 문화적 상황에 따라 제자 훈련 계획을 세우고, 기독교 사역의 책임과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과 청년에 대한 신뢰 구축
- 제자 삼기 운동(자기 책임, 선교에 대한 헌신, 상호성, 협력/지원).
-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술적 수단(자녀, 부모, 교회, 사업가 등)을 사용하여 현대의 유기적 제자도 개념 연구
대위임령성취를위한선교적경청
우리는 사회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통해 복음을 제시하고 소통하기 위해 나눔의 장을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회, 리더십 그리고 새로운 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경청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양극화된 신학적 입장, 즉 선포 중심과 사회적 행동 중심 간에 존재하는 긴장을 고려하여 기관 간 그리고 교회 간 연결과 대화를 구축하는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선교적 관심사
실무 그룹 논의에서 나온 응답의 일환으로 몇 가지 라틴 아메리카의 선교적 관심사가 확인되고 논의되었다. 다음은 논의된 선교적 관심사에 대한 응답의 요약이다.
관심사 1-하나님의선교에서교회의역할
교회는 여전히 세상 속에서 교회의 진정한 역할이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래는 실무 그룹 논의에서 교회의 역할에 관해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몇 가지 분야이다.
- 교회의 관련성: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전쟁, 물질주의, 기술 및 문화 변화, 팬데믹 이후의 현실(고독, 자살 등) 등 오늘날 인류의 현실과 교회가 어떻게 연결되는가?
- 지역 교회의 협소한 의제: 교회가 내적으로 ‘영혼 구원'(soul winning)에만 관심이 있고 외부 세상에는 관심이 없다. 그리스도와 복음이 중심이 되지 않은 사회 정치적 의제 추진이라는 상반된 부정적 경향도 눈에 띈다. 성경적 토대를 바탕으로 교회에서 성숙한 성품 개발에 의도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
- 양극화: 우리는 사회가 분리되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현재의 이슈들을 무시하고 대화하지 않는다. 교회 내에서도 연합이 상실되고 있다.
- 선교 세력으로서 교회의 연합: 라틴 아메리카 선교 운동은 주목할 만하다. 이 지역의 엄청난 정치적, 경제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선교사는 계속 파송되고 있다. 코미밤(COMIBAM)에 따르면, 200개국에서 약 33,000명의 현장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평균 파송 비율은 유지되고 있으며, 선교사 중도 탈락(attrition)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동시에 앞에 놓인 많은 도전이 있다. 제도주의에 빠지지 않고, 권력 관리와 개인적 또는 국제적 이해관계에 대해 순진하게 대응하지 않으며, 하나의 운동으로써 교회의 더 많은 협업이 필요하다.
- 성경적인 선교사 훈련의 부족: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기독교인과 선교사의 문화적, 언어적 훈련을 통해 성경을 교회의 권위로 삼고 성경에 대한 책임감 있는 응답을 하는 제자를 양성할 여지가 있다.
관심사 2-세계적빈곤과사회적불의
첫 번째 관심사와 마찬가지로 이 관심사는 라틴 아메리카의 빈곤과 사회적 불의에 관여하는 교회의 특별한 역할을 강조한다. 이것은 다차원적 관심사지만, 교회의 참여가 더 필요한 몇 가지 분야는 다음과 같다. 실무 그룹 논의에서, 교회의 역할에 관해 의문이 남아 있는 몇 가지 분야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의 수가 지나치게 적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분야에는 빈곤, 도시화, 폭력, 마약 밀매, 부패, 이주 이슈, 사회적 불의, 소수자 공동체, 비즈니스, 노동 등이 포함된다.
관심사 3- 신세대의집중력과의도적인업무수행의 부족
실무 그룹 논의에서는 신세대들의 의도적인 업무 집중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강조되었다. 새로운 세대를 통합하고 이들을 복음화하기 위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현실은 부분적으로 리더십의 세대교체에 어려움을 야기했다. 개인주의를 중시하고 교회와 거리를 두는 새로운 세대는 이러한 도전에 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따라서 젊은 세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언어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채용 전략을 새롭게 세우고 세대 간 대화를 촉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관심사 4-선교에서신기술활용부족
마지막으로, 실무 그룹 논의에서는 선교에서 신기술의 격차, 필요성 그리고 전략적 활용 가능성을 더욱 강조했다. 젊은 세대와 일반 대중에게 미디어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미치는 영향이 관찰되고 있지만, 교회와 선교계는 아직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교회는 사회에 수많은 도전을 불러일으키고, 동시에 인공지능의 발달을 포함하여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기술의 광범위한 움직임과도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기술의 활용은 선교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교회는 이러한 도구를 이해하고 선교에 활용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
세계 교회를 향한 라틴 아메리카의 메시지
결론적으로,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 즉 라틴 아메리카의 색조를 유지하면서 세계 선교에 가치를 더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공헌에 관한 성찰을 제시했다. 우리는 일관된 공헌을 구체화하려고 여러 그룹에서 강조된 몇 가지 제안을 선택했다.
첫째, 우리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선교가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 교회에 보여준다. 이것은 대륙을 포용하는 현실이다. 그 사명(mandate)은, 우리가 있는 곳에서 섬기라는 주 예수님의 부르심을 포용하는 것으로써, 복음을 수용해야 하는 세상에 통합될 수 있는 우리의 이러한 모습을 선교에 반영하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전 세계 교회가 선교를 계속 온전하게 실천해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킨다. 1974년 로잔대회는 예언자적 부르심이 있었다. 그 목소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다시 한번 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정의의 복음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통전적 선교(integral mission)는 그 당시에도 크고 분명하게 들렸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통전적 선교’라는 용어가 일종의 유행어가 되어 그 의미를 거의 상실할 정도로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통합은 고사하고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선교 지도자가 ‘선교의 통전성'(the integrality of the mission)을 다루자고 제안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가 온전하고 통전적이며, 지역과 세상, 그리고 영적이고 육체적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하나님의 선교에는 구획이나 분리 혹은 분열이 없다.
셋째, 우리는 세계 교회가 회복력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라틴 아메리카의 회복탄력성은 신앙 공동체가 걸어온 길을 상징한다. 정치적 전체주의, 자연재해, 심각한 경제 위기 그리고 팬데믹 이후 정신 건강과 청소년 자살 등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여전히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민족을 위한 희망의 목소리가 되라는 부름을 받았다. 우리는 ‘지구촌’의 다른 지역도 이러한 현실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소명을 확증한다.
넷째, 우리는 전 세계 교회에 우리가 세계 선교 세력임을 상기시키며, 계속 성장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섬김을 위한 동맹을 맺고, 창의성을 유지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공헌을 확인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지난 세기의 패러다임을 깨뜨리고, 북반구 교회들이 우리를 세계 선교의 과업을 성취하는 공동 파트너로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라틴-카리브해 문화(Latin-Caribbean culture)에 특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적은 자원으로,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한다. 이러한 자질은 미전도 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우리는 다양성 속 일치의 가치를 위해 세계 교회를 옹호한다. 우리는 교회/선교 기관/NGO 간에 대화와 협력의 가교를 놓아야 한다. 우리는 내면적으로 진정한 복음의 표현으로써 화해와 용서와 긍휼의 메시지를 전하고, 다양한 하나님의 은혜를 즐거워하며 다문화적 기여를 통해 풍성해져야 한다. 우리는 남에서 북으로, 서에서 동으로 경계선을 넘나드는 선교를 추진해야 한다. 하나님의 선교는 우리가 연합의 대행자가 되어 민족 중심적인 세계관과 폐쇄적인 경계선에 맞서고 각자의 기여를 소중히 여기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여섯째, 우리는 세계 교회가 상처받고 무력하며 위기에 처한 세상에서 치료 공동체(therapeutic communities)로서 섬길 것을 권고한다. 우리는 모든 희망의 하나님을 따르고 섬기는 자로서 고통에 직면하여 살 곳을 찾아 국가와 도시를 떠도는 노숙자와 이주민과 난민 그리고 약물 남용과 쾌락과 반생명적 모델에 빠져 슬퍼하는 이들을 품어주는 희망에 근거한 치료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선봉이다.
일곱째, 우리는 전 세계 교회를 관계적 제자도, 즉 식탁을 둘러싼 제자도로 소환한다. 이것은 멕시코의 리오 브라보(Rio Bravo)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Ushuaia) 남단까지 대륙을 가로질러 공유하는 특성을 띠고 있다. 우리는 식탁, 대화, 환대의 집, 이웃과 빵을 나누는 것, 저녁 식사 후 음식 나누는 것 등을 경축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우리 문화에 각인된 흔적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화적 각인이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공유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제자도를 재고하라는 요청이며, 지적이고 영향력 있는 생활방식을 넘어서는 것이다. 우리는 라틴 아메리카의 이러한 특성을 활용할 수 있다.
요약하면, 우리는 라틴 아메리카를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을 가진 대륙으로 인식하며, 이를 통해 세계 선교에 공헌할 수 있는 문화적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제4차 로잔대회는 ‘온 세상이 하나님 나라와 그의 정의의 복음의 부르심을 들을 때까지'(whole world hears the call of the gospel of the kingdom of God and his justice), 다른 대륙의 목소리와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기회이다.
결론
앞서 언급했듯이, 라틴 아메리카 지도자들의 이러한 모임과 성찰의 시간은 대위임령의 주인공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이미 세상에서 하고 계신 일에 우리를 초대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영의 음성을 듣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방해, 지연, 좌절, 무지 그리고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선교가 계속 펼쳐지고 확장되는 것을 기뻐한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선교하고 있으며,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