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와 웹3

Andrew Han, Jasmine Ng & Jason Lee

대위임령¹은 혼자서는 성취할 수 없는 소명이다.² 감사하게도 인쇄기, 비행기,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수 세기에 걸쳐 전 세계 선교를 촉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이제 웹3 기술도 이 이야기의 일부가 되었다.

이 보고서에서는 웹3 기술의 현재 상태와 잠재적인 미래의 상태, 그리고 그 의미를 살펴본다. 독자들이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웹3 기술의 변화하는 환경을 수용하고 탐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이 기술의 현재 상태 및 향후 발전 가능성과 함께 탈중앙화의 영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이 보고서의 목표이다.

웹3 이해하기

3세대 웹으로 알려진 웹3는 인터넷의 진화를 설명한다.³ 웹3의 정확한 특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여기 웹3가 할 수 있는 일들의 몇 가지 예시를 소개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그 사용 방법을 제어할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을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든다.
콘텐츠를 게시하고 배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창출한다.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고 운영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든다.
더 안전하고 투명한 경제 거래를 제공한다.

The Age of Cryptocurrency에서 폴 비냐(Paul Vigna)와 마이클 케이시(Michael Casey)의 말을 인용하자면, ‘웹3는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 신원, 온라인 상호작용을 더 잘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열었다.’⁴ 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전 버전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웹1은 1990년대에 등장한 인터넷의 초기 버전이다. 주로 사용자 간 상호 작용 없이 정보를 소비할 수 있는 정적인 웹사이트로 구성되었다.

웹2는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인터넷이다. 웹2.0은 대화형 웹사이트,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는 등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다. 웹2.0은 사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웹3는 우리가 인터넷을 인식하고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왔다. 인터넷을 광대한 도서관으로 상상해 본다면, 현재 웹(웹2)에서는 몇몇 대기업이 도서관을 소유하고 통제한다. 이 기업들은 도서관에 어떤 책이 있는지, 누가 책을 읽을 수 있는지, 책값은 얼마인지 결정한다. 웹3에서는 사용자가 도서관을 소유하고 통제한다. 즉, 모든 사람이 도서관에 동등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아무도 사용자가 읽는 내용을 검열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

다니엘 드레셔(Daniel Drescher)는 웹3를 통해 ‘개인이 데이터의 소유자, 디지털 신분의 창조자, 탈중앙화 경제의 참여자가 되어 더 큰 자율성과 자기 결정권을 가질 수 있다’⁶고 설명한다.

웹3, 암호화…스캠?

대화 중에 웹3라는 단어가 언급될 때 ‘암호화폐’가 함께 언급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⁷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여러 가지 몰락의 사건들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수십억 달러를 잃게 만들었다. 이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의 영향에 초점을 두지는 않겠지만, 웹3가 어떻게 비트코인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다뤄볼 것이다.

*Figure 2: Web3 enables a more diverse ownership structure*⁸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암호화폐로 알려진 비트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현대 은행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열망에서 비롯되었다.⁸ 비트코인의 성공은 금융 개념이 집중적인 의도를 가지고 공동으로 개발될 때, 전통적인 금융 기관들에 의해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오늘날 다양한 형태의 비트코인은 많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승인된 상품으로, 다른 국가에서는 법정 화폐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는 여러 다른 암호화폐의 탄생을 불러일으켰다. 이 보고서에서는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에 대해 다루지는 않지만, 가장 근본적인 측면에서 보면, 각각의 암호화폐는 금융의 탈중앙화 없이 기능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슷한 색깔을 띤다.

탈중앙화의 정의

탈중앙화는 복잡하고 다각적인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단일한 정의는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중앙 위치나 조직으로부터 권력이나 권위가 분산되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탈중앙화는 의사 결정이 가능한 한 가장 낮은 수준에서, 의사 결정의 영향을 받는 대상과 가장 가까운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다. 또한, 참여와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여겨질 수 있으며, 사람들이 자신들에 대한 통치의 방식에 대해 더 많은 발언권을 갖게 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통치에 대해 공정한 목소리와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탈중앙화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탈중앙화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에는 충분히 노력을 쏟을만한 가치가 있으며, 잘 실행될 경우 더 튼튼하고 정의로운 교회, 공동체 및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탈중앙화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중앙집중식의 견고한 효율성과 의사결정의 명확성에 비해 탈중앙화는 지나치게 취약하다고 본다. 특히 중앙집중식 시스템이 간소화된 절차로부터 효과를 낼 때 이러한 견해가 더 부각된다. 그러나 중앙집중화는 종종 자기 결정권, 사생활 보호 및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

탈중앙화 그리고 웹3

에코 시스템의 참여자들 사이에 통제와 권한이 분산되는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탈중앙화라는 개념은 웹3 기술의 핵심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이 기술은 견고한 경제를 지원하는 분산형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탈중앙화적인 접근 방식은 혁신, 수용성, 투명성을 촉진하며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을 보호하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에 부합한다. 윌리엄 무가야르(William Mougayar)가 언급했듯이, ‘웹3의 탈중앙화는 중앙 집중식 관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며,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서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¹⁰

웹3가 만들어낸 유행어에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암호화폐,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s), smart contracts, 분산형 금융(DeFi), non-fungible tokens (NFTs), 인공지능 (AI), internet of things(IoT), 증강 현실(AR), 가상 현실(VR)을 포함한 개념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물론 이 목록이 전부는 아니며, 각 용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루지 않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러한 기술의 대부분은 이제 막 대중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이론적인 적용단계를 넘어 주류로 도입되는 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이렇게 제한적으로 도입이 되는 몇 가지 이유로는 개념적 복잡성, 높은 개발 비용, 사용자 친화성 부족, 보안 문제, 규제 완화 지연,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에서 오는 어려움 등이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주류로 채택되지도 않은 이 주제를 논의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실상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¹¹, 유엔(United Nations)¹², McKinsey Global Institute¹³와 같은 중요한 사고 리더십 기관들이 이미 이 새로운 기술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시장 점유율이 성장하기 시작함에 따라 그 이점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문서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관들은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이 기술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여느 에코 시스템 개발과 마찬가지로 웹3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혜택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이 기술이 더 많이 채택되어야 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채택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더 많은 인식과 지식, 그리고 정부 규제의 변화가 필요하다.

당신이 이 보고서를 읽는 동안에도,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웹3 기술이 제공하는 혜택을 활용하는 방법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탈중앙화, 웹3, 그리고 대위임령

사례 연구: 암호 화폐를 제공함으로써 더 큰 효율성 및 투명성을 얻을 수 있다.

대위임령을 위한 일에 자원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암호화폐(crypto)¹⁵로 기부할 수 있게 되면 탈중앙화 및 웹3의 많은 이점이 더해진다. 암호화폐가 더 큰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낮은 수수료: 암호화폐 기부를 위한 수수료는 보통 기존 법정화폐 기부를 위한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암호화폐 거래에서는 제3중개인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의 즉각적인 이체: 암호화폐 기부는 전 세계적으로 순식간에 이체될 수 있기 때문에, 기부자와 수령인 모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중개인을 거쳐 가는 기존 금융 시스템으로 인해 처리 시간이 지체되는 기부 체계와 대조적이다.
향상된 투명성: 모든 암호화폐의 거래는 공개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투명하게 처리되고, 감사가 가능하다. 이는 기부금이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체나 개인이 암호화폐 기부를 수락하는 경우 개인, 수탁 또는 smart-contract wallet을 통해 직접 처리될 수 있다. 또는, 전문 기부 플랫폼을 통해 기부할 수도 있다.¹⁶ 암호화폐로 기부하는 것이 가지는 다른 잠재적인 이점들은 다음과 같다:

새로운 대상층 도달: 암호화폐 기부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에 더 익숙한 사람들과 같은 새로운 기부자층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금 출처의 다양화: 국가 통화로 이체를 받는 것과 더불어, 암호화폐는 자금의 출처를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블록체인의 이점 활용: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자선 기부금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암호화폐의 가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령인은 이 유동자산을 수령한 시점의 형태로 계속해서 소지할 경우 가치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기부 플랫폼은 예상치 못한 가치 하락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부금 수령 시 해당 국가 통화로 자동 전환하는 과정을 기본적인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례 연구: 공동체의 힘을 활용한 번역

성경을 특정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숙련된 번역가, 편집자, 신학자, 교정자로 이루어진 팀이 있어도 그 완성까지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웹3와 AI를 활용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된 우리는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복음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미 웹3 개발자들은 7,000개 이상의 부족 언어를 위한 번역 엔진을 크라우드소싱 하기 위해 이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¹⁷ 예를 들어, 개발 중에 있는 ‘War Tribe of Binyamin’이라는 게임은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의 힘을 활용하여 7,000개 이상의 부족 언어를 번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arTribe는 증강 현실을 통한 번역 작업의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원거리의 사람들에게 고용의 통로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play to earn’ 수익 모델과 유사한 ‘활동의 토큰화’를 활용한다.

다양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데 드는 많은 시간과 비용 문제를 웹3와 AI를 적용하여 해결하면, 성경의 진리 안에서 전 세계의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서로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는 다양한 공동체와 원어민이 정확하고 효율적인 성경 번역을 위해 함께 협업할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고, 이를 통해 가장 외진 언어의 성경 번역도 가능해질 수 있다. AI 기반의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는 성경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사례 연구: 다음 세대가 자신의 신앙을, 게임을 통해 발견할 수 있도록 참여시키기

전 세계적인 팬데믹은 기술의 도입을 더 빠르게 진행시켰고, 이로 인해 가상 에코 시스템으로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회에 성경적 지식을 길러줄 수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시사한다. ‘약속의 땅(Land of Promise)에 접속하세요’—이 게임은 그리스도인의 영향을 통해 만들어진 마인크래프트 세계로, 성경적 가르침에 대해 상호 작용하며 탐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탐구를 도울 수 있는 고대 예루살렘과 갈릴리 바다와 같은 가상의 풍경이 세심하게 제작되어 있다.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맞춤형 학습은 사용자들의 영적 성장과 신앙의 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의 샌드박스 이니셔티브(sandbox initiative)는 매력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지리적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멘토링과 제자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받은 멘토들은 모든 연령대의 온라인 방문자들과 의미 있는 신앙 대화를 시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신중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이는 종교적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파하는 것이 최소 금기시되거나, 더 나아가 개인의 신변을 위협할 수 있는 지역에서 특히 도움이 된다.¹⁸

사례 연구: 디지털 수집품을 통한 안전하고 저렴한 모금

국제 컴패션의 성공적인 Many Hands NFT 모금 캠페인¹⁹은 non-fungible tokens(NFTs)으로 알려진 디지털 자산 판매를 통해 아이티(Haiti)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대학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 NFTs를 디지털 아트 수집품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각각 고유한 코드가 붙어 구매자의 소유권을 검증한다.

이 특별 컬렉션의 판매로, 각 학생이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했고, 그들의 학습 그룹이 향후 몇 년 동안 지속적인 리더십 개발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용 사례를 좀 더 확장해 보면, 이런 디지털 아트와 같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은 가상의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열쇠를 통해 개인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기부자들의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특정 단체나 네트워크에서 섬기는 사역자 혹은 사역자들에게 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 네트워크의 일원이 되면, 단순히 매달 이메일로 후원 편지를 받는 것 이상의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

기부자들은 그들의 내부 그룹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선교사들로부터 실시간으로 더 많은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을 도입함으로써, 후원자들은 책임감을 더 가질 수 있다. 더 나아가, 대개 선교사들은 후원자들의 전문 지식이나 권고를 자신들의 사역에 적용할 일이 거의 없는데, 디지털 자산의 도입을 통해 후원자들과 선교사들 사이를 더 안전하고 가까운 관계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대위임령을 이뤄나가기 위한 도전 과제

우리는 웹3가 제공하는 기회를 수용하면서도 그와 함께 오는 도전 과제들을 인식하고, 이해해야 한다.

늦어지고, 제한되는 도입: 이러한 기술 변화에 대한 의심(스캠 등의 사기에 악용된 사례 등)은 많은 그리스도인이 그들의 사역에 이를 도입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만들었다. 일부 사람들에게 이러한 의심은 인식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웹3는 그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특수 지식과 전문성, 심지어는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고도의 학습 과정을 제공한다.

교육 및 훈련: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인들이 탈중앙화적인 전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디지털 활용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접근성의 부족은 신앙 중심의 단체들이 도구, 플랫폼, 모델을 어떻게 통합하여 사역을 강화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²⁰

신학적 무결성과 윤리적 우려: 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많은 프로젝트가 심각한 윤리적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은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과연 이러한 기술들이 대위임령을 위한 것인가에 대해 답변보다 더 많은 질문을 가지게 된다. 교회는 이러한 기술 발전에 따른 신학 및 윤리적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베뢰아 사람들처럼,²¹ 우리는 성경의 올바른 교리 적용을 검증할 때 분별력과 비판적인 사고를 해야 하고, 이는 탈중앙화된 플랫폼과 커뮤니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으로 나아갈 길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웹3 기술을 활용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포도주 부대 작업을 하고 있다.²² 설레는 이 일을 준비하며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이끌릴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유연성, 적응력, 겸손의 자세를 가져야 하며, 하나님께서 이러한 첨단 기술을 통해 그의 백성 가운데 새로운 역사를 펼치신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새 포도주를 위해 새 포도주 가죽이 필요하듯이,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복음을 전파하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변화와 혁신을 수용하도록 부름받았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델은 교육, 장비 그리고 권한의 부여라는 세 가지 측면을 포함하며, 이 모든 것은 협력을 통한 단결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다.

교육: 웹3의 기초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 보고서와 시작 부분에 나열된 자료들을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우리 팀과 이 주제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협력을 위한 교회 단체 간의 노력으로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은 에클레시아²³가 함께 모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초기 단계에 필요한 자원은 Christians in Web3²⁴, FaithTech²⁵, Indigitous²⁶와 같은 그룹을 통해 찾을 수 있고, 이들은 이미 이 단계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이들과 교류하든 그렇지 않든, 웹3와 탈중앙화의 원칙은 우리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이제 교회는 인간의 발전과 하나님께로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고민해야 할 때이다.

준비: 교회가 대위임령을 위해 웹3 기술을 사용하는 리더가 되려면, 하나님의 목자들이 이를 사용하고 실험해 보아야 한다. Life Church는 메타버스에 교회를 개척하는 실험을 통해 전통적인 교회 개척 원리가 가상 공간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제자의 영적 건강을 위해서는 지역 교회의 참여가 필수적이다.²⁷ 주님의 몸이자 신부로서, 그분이 우리를 어떤 영역으로 부르시든 그 영역에서 우리는 더 빨리 배우고 효과적으로 파송하기 위해 이러한 실험에 협력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 기술’ 그 자체가 하나의 산업으로써 존재해야 할 필요성을 가지게 된 것에서 잘 드러난다.²⁸ 우리는 교회 리더들이 교회 안팎의 기술자 및 업계 전문가들과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웹3 기술과 디지털 선교가 대위임령을 수행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²⁹

역량 강화: 리더로서, C.S. 루이스가 건넨 지혜로운 말을 기억하자: ‘새로운 목표를 세우거나 새로운 꿈을 꾸기에 늦은 때란 없다.’ 우리는 리더로서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을 통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의 교회를 이 새로운 공간으로 이끌며 웹3라는 새로운 포도주 부대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 한 예로, 그리스도 몸의 협력적 공유와 역량 강화를 구현하는 ‘신앙과 AI: 친구인가, 적인가?’라는 행사를 주최한 교회가 있다.³⁰ 이 행사의 목적은 여러 교회 간의 협력을 더 끈끈하게 만들고 지식 및 경험을 공유하여 청중에게 힘을 실어주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추구하도록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³¹ 두려움과 의심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몸에서 비롯되는 공동체적 힘과 능력에 의지하며,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웹3 기술을 효과적으로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웹3와 탈중앙화 시대는 비할 데 없는 잠재력을 지닌 기술의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 라이언 콜린스(Ryan Collins)는 이렇게 말했다. ‘기술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것이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방식으로 세상을 계속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다.’³² 이 혁신적인 힘의 청지기인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은 우리가 그것을 선하게 사용할지 아니면 악하게 사용할지이다.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파괴의 도구로 내버려둘 것인가?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이러한 기술의 물결은 교회가 대위임령의 신성한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웹3 기술의 청지기로서 올바른 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이 기술을 사용한다면, 국경, 문화, 언어를 초월하여 복음을 전파해 나갈 수 있다. 웹3의 탈중앙화적 특성은 우리가 여러 지체이지만, 각각 고유한 은사와 역할을 가진 한 몸이라는 성경적 개념과 일치한다. 제자들이 구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힘을 주셨던 것처럼,³³ 웹3는 교회가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하지만,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첫째, 교회는 선교사들이 디지털 영역을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새로운 지역으로 여정을 떠났던 것처럼, 오늘날의 선교사들도 디지털 선교 현장을 탐색해야 한다. 둘째, 더 넓은 범위의 교회, 즉 그리스도의 몸은 웹3에 내재한 잠재적 위험과 도전 과제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 교회는 현장 사역, 가상 선교 현장,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많은 부분과 연합하도록 부름을 받았다.³⁴

결정적으로, 웹3가 가져올 진정한 변화는 개인과 집단 모두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³⁵ 이러한 변화에는 탈중앙화의 정신을 수용하고 신자들이 스스로 목자가 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포함된다. 교회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성도들을 준비시키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연합하며, 목적을 가지고 함께 사명을 완수할 때 비로소 대위임령을 위한 웹3의 잠재력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다.

감사의 말

보고서에 도움을 준 다음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 John Knox, Celine Wee, John Kim, Cynthia Smith, Nick Kim, Jessica Chin, Ronald Wong, Patrick Bezalel Lee, Lily Chia, Stephen McCaskell, and Luke Richey.

참고문헌

책

Ryan Collins. The God of Tech: Modern technology, its Divine origin, and the next great movement of God through Spirit-led innovation (self-published, 2023).
Andy Crouch. The Tech-Wise Family: Everyday Steps for Putting Technology in Its Proper Place (Ada, MI: Baker Books, 2017).
John Dyer. From the Garden to the City: The Redeeming and Corrupting Power of Technology (Grand Rapids, MI: Kregel Publications, 2011).
Alan Noble. Disruptive Witness: Speaking Truth in a Distracted Age (Westmont, IL: IVP, 2018).
Sandra Maria Van Opstal. The Next Worship: Glorifying God in a Diverse World (Westmont, IL: IVP, 2015).
Sherry Turkle. Reclaiming Conversation: The Power of Talk in a Digital Age (London: Penguin Books, 2016).
‘The FaithTech Playbook: Practicing Redemptive Technology.’ FaithTech. https://faithtech.com/wp-content/uploads/The-FaithTech-Playbook.pdf.

팟캐스트

The FaithTech Podcast by FaithTech
AllThingsNew.Tech Podcast by TheologyTech
The Bible for Normal People by Pete Enns and Jared Byas
The Bible Project Podcast by Tim Mackie and Jon Col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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