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기반은 무엇인가?

돌아가다 신뢰의 기반은 무엇인가?

정직과 반부패

Manfred Kohl, Lazarus Phiri & Efraim Tendero

불신자들은 종종 교회의 위선 사례를 지적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정당화한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누리는 천국의 삶에서 신자들을 죄가 없는 존재로 만들려고 선택하지 않으시며, 신자들의 불완전함이 복음의 진리와 모순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정직함을 보여주거나 삶과 예수님의 가르침 간의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복음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을 그리스도께 드리는 것이  우리가 주장하는 변혁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로잔운동과 세계복음주의연맹의 글로벌 정직성 네트워크(WEA Global Integrity Network)의 회원인 우리는 정직과 부패에 대한 저항의 상호 보완적인 측면을 다룬다. 먼저, 에프라임 텐데로(Efraim Tendero)가 주제에 대한 개요를 제시하고 제자 훈련 활동에 정직의 메시지를 통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라자루스 피리(Lazarus Phiri)는 정직함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대위임령을 단순한 수행 프로그램이 아닌 삶의 중심 원리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맨프레드 콜(Manfred Kohl)은 그리스도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을 문제의 핵심 원천으로 지적한다. 

제자도 구성요소로서의 정직

필자(텐데로)는 기독교의 미래에 관한 예측 때문에 자주 신경을 쓰게 된다. 퓨 리서치(Pew Research) 센터는 2050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이 기독교인만큼 많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2010년 전 세계 인구의 31.4%가 기독교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추세에 따르면 2050년에는 무슬림 인구 비율이31.4%가 될 것이라고 나타낸다. 다시 말해,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는 성장 정체 상태(stuck in neutral gear)에 처해 있다.1

왜 그럴까? 그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많은 기독교인이 예수님을 진실하게 섬기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기독교 연구 센터(Study of Global Christianity)와 여호수아 프로젝트(Joshua Project)에 따르면,2 전 세계 인구의 거의 3분의 1이 명목상 기독교인이고, 그리스도를 헌신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약 12%에 불과하다.

우리의 삶에서 정직함을 보여주거나 삶과 예수님의 가르침 간의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복음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12%조차도 눈에 띄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빈번하게 실패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에서 중대한 성적 학대 스캔들을 견뎌냈다. 유명한 변증가 래비 재커라이어스(Ravi Zacharias)가 사망한 후 그에 관한 사실이 드러나 우리 모두는 당혹스러웠다. 많은 나라에서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로 인해 우리는 섬김의 자세보다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였다.

세계복음주의연맹의 글로벌 홍보대사로서 필자(텐데로)는 이러한 실패의 영향을 수년 동안 경험했다. 세상은 우리가 완벽하기를 기대하지 않지만, 우리가 주장하는 바에 명백히 모순되는 것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종종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거짓일 수도 있지만)에 의해 정당하게 비판을 받는다. ‘나는 당신들이 믿는 그리스도를 좋아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당신네 기독교인들은 당신네 그리스도와 너무 다릅니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로잔운동과 WEA가 공동 후원하는 글로벌 정직 네트워크(Global Integrity Network, GIN)에 가입한 이유이다. GIN은 모든 기독교인에게 적용되는 정직의 기준을 ‘청렴하고 부패를 반대하는 사람은 도덕적인 인격과 윤리적 행동, 거래에 있어 진실하고, 항상 책임감을 갖고, 사회를 변혁하는 데 참여한다’로 정립했다. 

우리는 네 가지 주요 전략을 통해 청렴한 기독교인들을 육성하고자 한다.

  • 바람직한 거버넌스, 상호 책무 구조, 반부패 옹호 활동을 파악하고 발전시킨다.
  • 윤리적 삶의 제자도를 추구하고 장려한다.
  • 청렴의 원리와 실제를 교육하고 가르친다.
  • 개인 및 기관 차원에서 청렴과 반부패의 모델, 연구, 이니셔티브 및 최상의 실천 사례를  홍보한다.

또한, 필자는 전 세계 모든 지역과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제자 삼는 사람을 배가하기 위한 글로벌 제자 삼기 이니셔티브인 갈릴리 운동(Galilean Movement)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필자가 세계 기독교 지도자로서 남긴 중요한 유산의 일부인 정직성 함양이 모든 곳에서 제자 훈련 과정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갈릴리 운동에서 우리는 마태복음 28장의 대위임령과 마가복음 12:29-31의 대계명(the Great Commandment), 그리고 요한복음 17장의 대협력(the Great Collaboration)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자주 언급한다. 다시 말해, 이타적으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겸손하게 동료 신자들과 연합하여 일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대위임령을 수행할 수 없다. 우리가 교회에 있을 때만 이렇게 행동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또한, 우리는 기독교인의 95%가 거주하고 일하는 비즈니스, 교육, 예술, 공동체의 삶 등 다른 일상의 영역에서도 좋은 도덕적 품성과 타인에 대한 깊은 관심, 그리고 명확한 사고를 하는 종(servant)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전 세계 각국에서 제자 삼기의 일환으로 청렴과 반부패 원칙을 소개하기 위해 GIN과 갈릴리 운동 간의 파트너십을 구상한다. 

우리가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부패하지 않는 삶을 살며 부패를 발견하면 이를 폭로하는 것이다. 내 고국인 필리핀의 사례가 있다. 필리핀 정부 공무원, 경찰, 군인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제자 삼는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운동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고 영적 성장으로 이끄는 것과 함께, 공직자들에게 그들의 일터에서 부패와 싸우고 윤리적 삶을 옹호하도록 촉구한다. 이 운동을 통해 훈련받은 제자들 중 일부는 필리핀 경찰과 군대에서 승진하여 가치관의 변화를 목표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대위임령: 프로그램인가 원리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교회는 널리 알려진 마태복음 28장 18~20절의 대위임령에 주목한다: 

예수께서 나아와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그러나 기독교인에게 사명을 부여하는 구절은 이 구절만이 아니다.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도 기독교인들에게 이와 유사한 지침을 제시한다.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공유하는 임무를 언급하는 이 모든 구절의 핵심은 말씀과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 한 구절을 대위임령으로 부르는 이유를 묻는 경우에,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이것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말씀은 분명히 중요하다. 그러나 구원의 메시지를 나누는 과업에 있어서 이 말씀만이 교회의 지침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에 전통적으로 그래왔듯이, 성경의 한 구절이 다른 구절들을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온전한 가르침에 비추어 살아가고 그분의 자기희생적 사랑의 모범을 본받을 기회와 동력을 빼앗는 것이다. 한 구절을 ‘대위임령’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의 안목이 좁아지고 결과적으로 동일하게 중요한 명령들이 지엽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경향을 띤다. 이는 우리의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를 오해하고 잘못 표현하는 것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구원의 메시지를 나누는 원리를 전달하는 다른 성경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선포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ESV).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16:15-16, NKJV)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ESV)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ESV)

‘[. . .]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눅 24:47, ESV)

교회는 소위 대위임령에 대한 해석과 이해의 통합이 절실히 필요하다. 위의 모든 구절에서 핵심 단어는 ‘증인'(witness)이다. 구원에 관한 메시지의 증인이 되는 것에 대한 설명과 입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는 사도행전이다.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제자들이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일과 그것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증인의 과업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것을 발견한다. 

교회가 굴복한 주요 유혹들 가운데 하나는 원리를 프로그램으로 바꾸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리는 믿음이나 행동의 기초가 되는 지침인 반면, 프로그램은 그것을 따르는 일련의 단계나 활동일 수 있다. 마태복음 28:18-20의 명령을 원칙으로 이해할 때, 신자들은 증인으로 인식된다. 그것을 활동의 프로그램으로 이해하면, 교회는 구원의 메시지를 나누는 삶의 방식을 실천해야 할 필요성을 상실한다. 그것은 성취해야 할 과제가 된다. 최근의 역사에서 세계 교회 일각에서는 ‘대위임령’의 과업이 성취될 시기에 관한 예측을 시도해 왔다. 이러한 타임라인에 대한 예측의 변화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관심을 끌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총체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충실히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불만과 좌절감을 불러일으켰다.

우리의 복음전도 프로그램 재평가하기

이 대위임령의 잘못된 명칭으로 인한 또 다른 결과는, 많은 기독교인이 이 개념을 오해하여 삶의 방식을 전문직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일부 신자들은 특별한 소명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삶의 방식을 경력으로 바꾼다. 결국 교회는 ‘선교사’라는 특별한 부르심에 응답하는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된 선교 사업(mission enterprise)으로 좌천된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일꾼이 부족해지면서 세계 교회는 복음의 증인이 필요한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는 복음화에 대한 우리의 패러다임을 재평가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이 과업은 결코 ‘전문적’ 증인(professional witnesses), 즉 ‘선교사’에게만 위임되어서는 안 된다. 그가 세상의 구속이라는 자신의 선교를 성취하듯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구원의 메시지를 나누는 데 평생을 헌신할 곳이 있는가? 대답은 ‘그렇다’이다! 수년 동안 신자들은 고국의 안락함을 뒤로 하고 복음을 들을 기회가 적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는 구원의 메시지를 나눈다는 대의를 위해 칭찬할 만하고 가치 있는 부르심이다. 하지만 복음을 나누는 과업은 모든 신자의 삶과 일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모든 기독교인이 복음을 나누기 위해 고국이나 자문화를 떠나도록 부름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모든 기독교인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증거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선교’에 참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복음의 삶과 나눔의 과업을 이해하는 방식에 관해 성찰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시급하다.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자들에게 그분을 알고 알리라는 그분의 명령에 관해 재교육하는 것이다. 모든 신자는 그리스도의 증인이며 증인이 되어야 한다. 모든 신자를 증인으로 간주할 때, 구원의 메시지를 나누는 과업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 된다.

번영 복음 거부하기

우리의 사명을 오해하는 또 다른 고통스러운 현실은 복음의 누락(omission)과 오용(misappropriation)이다. 최근 어떤 사람들은 물질적인 번영과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연결하는 메시지를 만들어내서 강요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삶의 모든 육체적 필요와 위로를 제공해 준다고 가르친다. 이 가르침은 믿는 사람은 누구나 현세에서 부와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준다. 이러한 설교와 가르침의 접근 방식을 때로 ‘번영 복음'(prosperity gospel)이라고 부른다.

번영 복음은 전혀 성경적 복음이 아니며, 하나님의 은혜로운 구원의 약속에 대한 재앙이자 스캔들이다. 이러한 복음 전도의 접근 방식은 그리스도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적인 경향을 보인다. 그것은 때때로 죄의 용서와 하나님과의 화해라는 인간의 깊은 욕구보다는 육체적 욕구 충족을 추구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죄성과 구세주에 대한 우리의 절실한 필요를 누락하거나 경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신 그것은 육체적, 물질적 구제와 생계를 약속하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설교자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복음을 변질시킨다. 그들은 은혜로운 구원의 제시를 특징으로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축복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선포한다.

교회는 선교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원칙에 대한 헌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모든 신자의 목표는 잃어버린 죄인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선교, 즉 죄인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선교 안에서 그리스도를 충실히 해석하고 순종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는 것이어야 한다. 메시지와 전달자는 자신의 정체성과 섬김 모두에서 그리스도를 닮아야 한다. 소위 대위임령에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려면 신자들이 진정으로 죄에서 구원받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을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께 인도해야 한다.

‘자기중심성’의 문제점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교훈이다.3 이 주제에 대해 수백만 건의 설교가 이루어졌고, 대위임령에 관한 수많은 책이 출판되었다.4 이 주제에 대해 새로운 말이나 글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일 것이다. 지난 2,000년과 향후 30년 이후의 도전은 ‘제자 삼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는 것에서 행하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직 네트워크 위원장으로서5 필자(콜)는 대위임령의 첫 문장과 마지막 구절에 관심을 두었다. 예수님은 ‘모든 권세는 내게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권위를 두고 싸울 필요가 없다. 성경은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6 우리는 그분의 권위 아래 있다. 우리는 그분의 왕국에서 종이고, 일꾼이며, 관리자이다. ‘내 교회’, ‘내 사역’, ‘내 선교’, ‘내 이사회’, ‘내 조직’과 같은 표현은 우리가 통제권을 가지고 있고 우리 자신의 권위 아래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준다. 모든 지도자는 항상 예수님의 권위 아래서 일하고 섬겨야 한다. 복음주의 교회와 그 산하 조직 및 선교 단체의 추악한 권력 투쟁으로 미루어 보면, 우리가 이 원칙을 실천하는 데에는 갈 길이 멀다.7

필자에게 ‘겸손(Humility), 정직(Integrity), 그리고 단순함(Simplicity, 검소함)’으로 부르심은 2010년 케이프타운 대회 전체의 핵심이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겸손, 정직, 그리고 단순함으로 다시 부르기’에 관한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나님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세상의 죄가 아니라 하나님이 구속하시고 부르신 그의 백성의 실패와 불순종과 반역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특별하게 끌어당기는 세 가지 우상은 권력과 교만, 인기와 성공, 부와 탐욕이다. 많은 복음주의 지도자가 교회에서 지위와 권력에 집착하고 그 과정에서 그리스도께 불순종하게 되었다. 그들은 인기를 숭배하므로 실제보다 더 성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통계를 과장하거나 부정직하게 보고한다. 옛 거짓 예언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 우리는 부정직의 토대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없다.8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회 지도자이자 목회자, 선교사, 신학자 중 한 명인 사도 바울조차도 자신을 주님의 종이며 노예라고 불렀다.9 현재와 미래의 교회에 필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권위 아래 겸손함과 정직함과 단순함을 보여주는 남녀 기독교인이다. 그래야만 제자 삼는 사역이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역이 될 수 있으며, 여러 세대에 걸쳐 열매 맺을 수 있다.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대위임령의 마지막 부분은 ‘내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고 간단히 진술한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이보다 더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없다. 우리는 결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부활하셔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이 흥분되고 위로되는 말씀에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스도는 빛이시며 그분 앞에는 어둠이 없다. 만일 그분이 약속하신 대로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그늘진 사업이나 부패가 들어설 틈이 없다.10 항상 그리스도의 임재 안에 있는 제자 삼는 제자들은 부정직, 뇌물 수수, 부패를 멀리해야 한다. 전 말레이시아 감리교 감독이자 로잔 멤버십 팀의 일원이었던 화 융(Hwa Yung)은 ‘우리는 주님에 대한 완전한 복종과 주님과 함께, 주님을 위한 우리의 섬김을 분리할 수 없다’11고 썼다. 정직 및 부패 방지 네트워크(The Integrity and Anti-Corruption Network)는 여러 공식 콘퍼런스에서 이 주제를 다뤘으며 이 주제에 관한 귀중한 자료 목록을 작성했다. 

대위임령 본문은 매우 명확하지만, 이를 상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명령은 실로 경이롭다. 예수님을 따르기에 청렴한 사람인 우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주님의 교훈을 매우 진지하고 정확하게 따라야 한다.

로잔운동이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한 향후 수십 년의 비전을 발전시켜 나갈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권위에 대한 첫 번째 진술과 그의 임재에 대한 마지막 말씀을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주님이 명령하신 모든 것에 순종하라는 주님의 구체적인 가르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궁극적으로 ‘그분의 추수’를 위해 우리의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12

  1. “The Future of World Religions: Population Growth Projections, 2010-2050.” Pew Research Center. April 2, 2015.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2015/04/02/religious-projections-2010-2050/.
  2. “Status of World Evangelization 2022.” Joshua Project. n.d. https://joshuaproject.net/assets/media/handouts/status-of-world-evangelization.pdf.
  3. 마 28:18-20
  4. 이 주제에 관한 최신 간행물은 다음과 같다: Steven Loots, Disciple Makers (2023년 말 출간 예정).
  5. 청렴 및 반부패 네트워크는 2010년 케이프타운 회의 이후 2010년에 설립되었다. 이 네트워크는 로잔운동과 세계복음주의연맹이 공동 후원한다. 이 네트워크는 15명의 임원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명의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6. 막 10:43-45
  7. 리포마(Re-Forma)의 루벤 반 렌스버그(Reuben van Rensburg)는 2021년 6월에 ‘목회자들이 스스로 부여하는 칭호들: 교회에 대한 부담'(The Titles Pastors give themselves: A strain on the Church)이라는 논문을 통해 자신이 접한 직함을 나열했다: 대표 사도, 수석 사도, 선임 사도, 대표 예언자, 수석 예언자, 예언가 및 예언자, 예언가 목사, 선임 예언가, 예언가 사도, 그리고 그 외의 목록이 있다. 이러한 용어는 비 성경적일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악, 즉 지위와 권력에 대한 욕망을 반영한다.
  8. Christopher Wright. “Calling the Church Back to Humility, Integrity, Simplicity.” in Christ Our Reconciler: Gospel, Church, World: The Third Lausanne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 Julia E.M. Cameron (Ed.). (Downers Grove, IL: IVP, 2012), 149-158.
  9. 빌 2:5-8; 엡 3:8a
  10. 요 3:19-21; 요 8:12
  11. Hwa Young. Leadership or Servanthood? Walking in the Steps of Jesus (Cumbria, UK: Langham Global Library, 2021), 47-61.
  12. 마 9:38

저자 약력

Manfred Kohl

맨프레드 콜 박사는 신학 교육 분야에서 많은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총 495개의 신학 기관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학자로서 120여 권의 책과 논문을 발표했다. 사역하는 동안 그는 여러 유럽 국가에서 기독교 인도주의 단체인 월드비전과 비공식 신학교육의 글로벌 표준을 수립한 기관인 리포마(Re-Forma)를 설립했다. 또한, 매년 100만 명의 여성과 남성이 성경적 사역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갈릴리 운동(Galilean Movement)도 설립했다. 맨프레드 콜은 로잔운동과 세계복음주의연맹의 이슈 네트워크인 글로벌 정직 네트워크(GIN) 위원장이다.

Lazarus Phiri

라자루스 피리(Lazarus Phiri) 박사는 현재 선교 단체인 파이오니어스(Pioneers)에서 선교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잠비아 은돌라에 있는 복음주의 대학(구 중앙아프리카 신학대학)의 총장 대행(부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89년 마닐라에서 열린 제2차 로잔 대회에 젊은 지도자로 참석했으며, 2010년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로잔 대회에는 시니어 지도자로 참석했다. 라자루스 피리는 로잔운동의 정직과 반부패 네트워크 위원장이다.

Efraim Tendero

에프라임 텐데로(Efraim Tendero) 주교는 필리핀 태생으로 복음주의 지도자이자 대사이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 직책을 맡기 전에는 22년 동안 필리핀 복음주의 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필리핀 구호 및 개발 서비스(PHILRADS)의 이사장과 정기 간행물 '복음주의 투데이'(Evangelicals Today)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에프라임 텐데로는 로잔운동의 정직과 반부패 네트워크 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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