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A 지역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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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A 지역 보고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는 기독교의 모판으로, 특히 팔레스타인에서 시작된 복음이 MENA 지역 전체로, 나아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지역이다.  

제자들과 초기 기독교인들은 너희는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예수님의 명령을 따랐다. 사도행전은 1세기 안에 세상 끝까지 복음이 전파된 당시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MENA 지역 기독교 공동체의 구성은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수 세기 동안 다양한 문화 및 종교와 공존하고 교류해 온 역사를 반영한다. 구체적인 인구 통계는 국가마다 다르지만, 다음은 이 지역 기독교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이다.

아르메니아 기독교인: 아르메니아, 이란, 레바논, 시리아, 터키 등의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 아르메니아 기독교인들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량 학살과 난민 문제를 포함하여 역사적 도전에 직면해 왔다.

콥트 기독교인: 주로 이집트에 집중되어 있는 콥트 기독교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 중 하나로, 그 뿌리가 기독교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들은 이집트 내에서 독특한 문화적, 종교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칼데아, 아시리아, 시리아 기독교인: 이 공동체는 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발견되며, 이 지역의 다른 국가에도 소수의 인구가 살고 있다. 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분쟁과 박해로 인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왔다.

동방 정교회 기독교인: 그리스와 키프로스 외에도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과 같이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진 국가에서도 동방 정교회 기독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스정교회와그리스가톨릭: 이 공동체들은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그리고 레바논을 포함한 MENA 지역 여러 국가에 존재한다.

마론파 기독교인: 레바논에서 주로 발견되는 마론파 기독교인은 레바논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레바논의 정치와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개신교 및 복음주의 기독교인: 최근 수십 년 동안 MENA 지역의 여러 국가에서 개신교 및 복음주의 기독교 공동체가 성장하고 있다. 이집트에는 50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있으며, 레바논과 요르단에도 영향력 있는 공동체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라크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기독교 인구가 수백 명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 지역에는 많은 성공회 기독교인이 있다. 또한, 많은 MENA 국가, 특히 걸프만 국가에는 외국인 기독교 공동체가 있다.

그러나 모든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자닌 디 지오반니(Janine di Giovanni)의 저서 The Vanishing: The Twilight of Christianity in the Middle East가 그 증거를 잘 보여준다. 다음은 몇 가지 대표적인 인용문이다.

  • 거의 2천 년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기독교인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 기독교 신앙과 그 추종자들은 기독교 초기부터 중동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제 그들은 고대 기독교의 여러 본토에서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 중동의 고대 교회는 치명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라크, 시리아, 이집트 그리고 팔레스타인에서 기독교의 불길이 꺼져가고 있다.
  • 이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의 탈출은 현대에 전례가 없는 일로, 기독교가 탄생한 바로 그 땅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낳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폭력과 박해와 차별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신자들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 고대 공동체가 흩어지면서, 한때 이 지역을 상징했던 종교적 다양성의 풍부한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요약하자면, 기독교인들은 폭력과 박해와 차별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신자들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 고대 공동체가 흩어지면서, 한때 이 지역을 상징했던 종교적 다양성의 풍부한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초래한 많은 요인이 수십 년 동안 존재해 왔지만, 2010년 로잔대회 이후 사회 및 경제 인구 통계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21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인 변화와 내부적 긴장은 계속하여 MENA 지역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며, 이에 따른 적응 전략이 필요하다.

MENA 지역 기독교 공동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주, 사회 정치적 변화 그리고 종교적 역학 관계 등 복잡하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신자들은 각국의 문화적, 사회적, 종교적 구조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

지금과 2050년 사이: 대위임령을 형성하는 핵심 경향

이슬람과 급진 정치

급진 이슬람, 이슬람 정치 운동 그리고 이슬람을 준거점으로 삼는 통치 체제의 부상은 지난 20년 동안 주목할 만한 전례 없는 일이었다. 이런 현상은 이 지역의 많은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집트, 튀니지 그리고 수단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알제리 정권은 수십 개의 교회를 폐쇄했다. 밀레니엄 세대가 아랍의 봄을 이끈 주역이라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이슬람 정당과 지하드 운동(jihadist movements)이 이 지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영입한 세대가 바로 밀레니엄 세대이다.

그러나 이에 상응하는 발전은 무신론의 부상이다. 이전에는 항상 은밀하게 숨어 있던 무슬림 형제단과 같은 단체가 권력을 잡자, 많은 전직 무슬림이 공개적으로 이슬람을 부정하고 무신론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통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신론자가 놀라울 정도로 급증했으며,1  이집트에만 최대 400만 명에 달하는 무신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2

청소년 역량 강화

만일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2050년까지 3억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MENA의 취업 시장에 진입하여 심각한 실업률을 초래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기후 변화와 물 부족과 같은 도전들과 맞물려 젊은 인구가 더 많은 정치 참여와 권한을 얻을 기회를 추구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정치 개혁과 포용성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잠재적으로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지역 내 불안과 불안정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동하는 사람들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는 9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령화와 도시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65%가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25억 명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될 것이며, MENA의 인구는 5억 명에서 7억 2,4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건강관리, 사회 보장 그리고 도시 계획에 부담을 줄 것이다.

한편, 급진적이고 정치적인 이슬람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세계 다른 지역으로 대규모 이주가 발생했으며,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3년 중반 독일에서 25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유럽으로 유입되었다.

그러나 MENA도 난민 피난처로서 영향을 받고 있다. 이집트는 1,100만~1,300만 명의 난민을 포함해 인구가 1억 명으로 급증했으며, 레바논은 시리아 난민 유입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난민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례 없는 개발은 지역의 제한된 자원에 과부하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노동력이 증가하여 경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변화는 이 지역의 기독교인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데 기여했지만, 외국인 노동자 공동체의 증가로 걸프 지역 내 기독교인 수가 증가하는 데도 기여했다. 모든 곳에 존재하는 이주민 공동체로 인해, MENA 지역의 사역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빈곤, 자유, 종교적 박해

이 지역의 모든 정치적, 사회적 변화와 함께 경제 상황도 급격히 변화하여 많은 국가에서 중산층이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3 부정부패로 인해 부유층은 더욱 부유해진 반면, 빈곤층은 증가하고 국가 GDP와 개인 구매력4은 급격히 감소했다.

지금까지 MENA 정권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대체로 살아남았지만, 이러한 도전이 가중되면서 비국가 활동세력들(non-state actors)이 통치 공백을 메우고 국가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5 그러나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MENA 지역의 많은 기독교 공동체는 역경에 직면하여 자신들의 신앙과 유산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회복력과 인내심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기구와 옹호 단체는 이러한 공동체를 지원하고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며 박해와 차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조세계 돌봄과 정신 건강

지구 기온의 상승6 은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경쟁을 야기한다. MENA 북부의 기온이 0.8~3.3°C 상승하고 강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7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폭염이 빈번해질 것이다.8  해수면 상승과 오염 증가는 자연유산과 고고학적 유산의 지속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9

그러나 지역의 정신 건강에도 파급 효과가 나타났다. 불안, 우울증, 좌절 그리고 자살(아랍의 봄은 튀니지에서 자살로 시작되었다10)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미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는 취약 계층은 핵심 대처 메커니즘을 위협하는 이러한 추세를 감당하기 어렵다.

디지털 시대의 제자 양육

MENA 지역의 경제 상황의 다양성은 새로운 미디어 자원에 대한 접근성에서도 나타난다. 예멘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인터넷 연결이 매우 열악하여11 텔레비전과 라디오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다. 1인당 소셜 미디어 계정 수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12 2021년13 14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아랍에미리트처럼 평행 세계(parallel worlds)에 존재하는 국가도 있다. 교회는 두 가지 현실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저 기술 환경과 첨단 기술 환경 모두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위임령을 위한 지역적 고려 사항

전쟁과 정치적 갈등

MENA 지역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이라크 침공을 시작으로 이른바 ‘아랍의 봄'(Arab Spring)으로 촉발된 초기 희망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지역도 내부 또는 외부의 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혁명, 내전, 대리전(proxy wars) 그리고 쿠데타는 2010년 튀니지 같은 국가들의 안정을 무너뜨리고 이후 수년 동안 이집트, 리비아, 예멘, 시리아, 이라크, 수단, 레바논, 소말리아를 계속하여 괴롭혔다. 국제 사회의 우려와 함께 그 영향은 전 세계에 걸쳐 감지되었다.

외부 및 지역적 경쟁

이러한 분쟁 대부분은 MENA 지역에 대한 외국 세력의 지속적인 간섭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이 아시아로 중심축을 옮기고,15 중국과 인도 같은 신흥 강대국이 부상하면서 세계가 다극성(multipolarity)으로 변화함에 따라 전통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던 패권이 약해지고 있다.16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란, 이스라엘 등 지역 강대국 간의 비교적 평등한 세력 균형은 지배보다는 경쟁이 주도하는 미래를 시사한다.17

팔레스타인 문제

그럼에도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에 따라 새로운 외교 관계와 변화하는 동맹에도 불구하고, 셰이크 자라와 가자 지구 같은 지역의 폭력적인 분쟁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18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수만 명의 무고한 민간인의 죽음으로 아랍 민족을 분노케 했지만, 이스라엘(Jewish state)과의 막후 안보 및 경제 협력은 이란의 지역 패권을 우려하는 여러 국가의 특징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 이슈가 어떻게 해결될지 불분명하다.

경제 역학

글로벌 경제 환경이 다극화 세계로 변화함에 따라, E7(중국,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멕시코) 경제가 G7(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MENA 국가들은 전통적인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재생 에너지, 기술 그리고 인프라를 수용하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다각화해야 한다. 석유는 여전히 주요 에너지원으로 남을 것이지만, 세계적인 재생 에너지 전환 추세는 이 지역의 임차국들(rentier states)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만일 이러한 국가들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회 계약을 조정하지 못한다면, 사회 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대위임령의 기회와 도전

MENA 지역의 지난 10년은 최고의 시기이자 최악의 시기였다. 불안정한 상황은 사회의 근간을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종교적 기반도 흔들었다. 사람들은 무신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가 하면, 일부는 전례 없이 기독교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여호수아 프로젝트(Joshua Project)19에 따르면, 이 지역 19개국 중 미전도 및 미접촉 종족 집단(UUPG)은 전체 인구의 68.2%를 차지한다.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교회는 몇 가지 도전적인 현실을 다루어야 한다.

도시 인구의 증가는 교회가 더 많은 신자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수자들이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익명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도시화는 전통적인 가족 구조와 성 역할에도 변화를 초래하여 교회 출석과 리더십 참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는 한부모 가정, 워킹맘(working mothers) 그리고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젊은이 등 변화하는 인구 통계에 맞춰 프로그램을 조정해야만 관련성을 유지할 수 있다. 더욱이, 교회는 점점 더 세속화되는 사회에서 적절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자의 믿음과 실천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신흥 세계를 위한 교회의 상황화

이러한 변화 중 일부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가진 젊은이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교회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봉사활동(outreach)과 사회 정의 이니셔티브(social justice initiatives)를 강화할 수 있다. 청년층의 정치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교회는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교회 리더십에서 전통적인 장년층 남성의 지배는 청년과 여성에게 상당한 장벽으로 작용하여 다음 세대가 리더십을 이어받을 때 자격을 갖춘 리더십의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세대 간 리더십 이동성을 촉진하고 교회 생활의 모든 영역에 여성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교회, 특히 전통적인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세대적 정체성에 맞는 방식으로 신앙을 표현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교회가 현대의 도전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경제적 격차, 이주 그리고 정치적 불안에 대한 상황화된 신학이 포함된다.

창조세계의 청지기인 교회는 환경 보호를 교회의 가르침과 통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고 있다….청지기직에 대해 설교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회복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특히 많은 젊은이가 공감하는 한 이슈는 기후 변화다. 창조세계의 청지기인 교회는 환경 보호를 교회의 가르침과 통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고 있다. 더 혹독한 기후의 시작과 인구 이동으로 인한 도시 빈민가 개발은, 교회가 청지기직에 대해 설교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회복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여기에는 환경 이주민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젊은이들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관점에 대해 활발히 대화할 수 있도록 참여시키는 것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 옹호가 교회 활동의 일환으로 자리잡도록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부분적으로는 경제적 이슈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정치적 불쾌감과 관련된 경제적 이슈는, 신자들의 정신 건강 이슈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교회는 정신 건강 자원을 통합하고, 성직자에게 심리적 응급 처치법을 교육하며, 정신 건강 관련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 경제 다변화는 교회가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고용 기회를 창출할 것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혜택을 주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사회 내 격차가 확대되고 교회가 제공하는 사회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교회는 교회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빈곤 수준의 잠재적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자금 출처를 다각화해야 한다.

지역봉사를위한교회의방향성

그러나 국가 구조가 약화된 지역에서는 교회가 분쟁을 중재하고 지역 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반적으로 정부가 수행하는 역할을 의도치 않게 맡을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은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종교적 관습에 제한을 가할 수 있는 비(非)국가 행위자에 대한 경계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교회는 혼란의 시기에 피난처와 지원을 제공하는 안정적인 지역사회의 센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변화하는 정치 환경 속에서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옹호하고 지지해야 한다. 더욱이, 이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은 종파적 분열을 악화시켜 지역 사회 안팎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교회는 화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종파 갈등을 부추기는 근본적인 이슈를 다루고 평화와 이해를 증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MENA 교회는 전 세계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여기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위기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현지 신자들은 팔레스타인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권리와 고통을 간과하는 정책과 종종 일치하는 기독교 시오니즘(Christian Zionism)을 역사적으로 지지하는 신학적 해석을 재평가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교회는 평화와 정의의 신학을 장려함으로써, 보다 자비롭고 균형 잡힌 입장을 조성하면서 지역 내 모든 사람의 존엄성과 권리를 옹호하고 화해와 공존을 지지할 수 있다.

이 지역 내에서 복음주의자들은, 미국 교회와의 관계로 인해 종종 미국 정책과 한데 묶여 친 이스라엘 정서로 비난받는 전통적 교회와의 협력을 추구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 지역에서 기독교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소수자 지위와 공통의 위협으로 인해 다양한 교파가 전례 없이 모여 기도해 왔다. 예를 들어, 이집트에서는 고대 콥트 정교회, 콥트 가톨릭교회, 그리스 가톨릭교회, 그리스 정교회, 개신교와 성공회를 하나로 묶는 이집트 교회협의회(Egyptian Council of Churches)가 고무적인 이니셔티브를 대표한다. 한때 제한된 관계자들 사이에서만 존재했던 이 교회들은 이제 신학적 타협 없이 에큐메니컬 정서가 대중적 차원으로 확산하면서 공동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모든 배경의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

그러나 여전히 복음주의자들은 ‘신참'(new kid on the block)으로서 많은 역사적인 기독교인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집트에는 개신교 신자 수가 50만 명이 넘지만, 이라크에는 수백 명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기독교 공동체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개신교의 진보적인 복음주의의 특성으로 인해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신자들은 사도신경을 믿는 모든 사람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과 역동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다.

도시화가 진행되고 기술에 능숙한 젊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20 기술이 종교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역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교회는 디지털 플랫폼에 참여하고 기술 혁명을 수용해야만 기술적 혼란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상관성을 유지하고 교인들을 효과적으로 섬길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디지털 교회라는 새로운 모험은 예배, 교제, 복음전도, 제자 훈련 그리고 증언이라는 교회의 다섯 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하며 열매를 맺어왔다. 또한, MENA 지역에서는 함께 모여 서로 배우고, 서로 섬기며, 디지털 세계에서 복음의 확장을 위해 협력함으로써 디지털 부흥을 경험하고 있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이 사례 외에도 현재 많은 교회가 가상 공간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회에서 교회의 존재감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알제리처럼 박해가 극심한 국가에서는 정부 당국이 48개의 교회를 폐쇄하고 공식적인 모임을 해체하도록 강요했다21. 흩어진 신자나 취약한 무슬림 배경 신자들(MBBs)에게 디지털 사역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도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튀니지, 모로코, 요르단, 팔레스타인 그리고 이스라엘 같은 국가에서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신자들 가운데 작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MBB 운동의 부상은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다. 첫째,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이 다양한 종교적 관점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어 대안적 신념을 탐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불만, 사회 규범에 대한 불만과 같은 사회적, 정치적 역학 관계의 변화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종교적 소속을 재평가하고 다른 곳에서 영적 성취를 추구하게 되었다.

가장 큰 요인은 급진적 이슬람의 부상이었다. 일부는 무신론이나 사회에 대한 세속적 헌신으로 돌아섰지만, 많은 사람은 진정한 희망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어디에서나 희망을 찾으려고 방황했다. 교회와 긍휼 사역은 이슬람 국가(ISIS)가 레반트를 장악하고 수많은 난민을 발생시켰을 때 놀라운 일을 해냈다. 모든 종교에 속한 난민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섬기는 신자들은 트라우마 치유와 치료를 위해 수천 명의 사람들을 교회로 이끌었고, 그 과정에서 그리스도만이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자 치유자라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많은 기독교인이 고통과는 별개로, 기반이 흔들리고 금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자유를 찾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영적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아직 물리적인 교회는 존재하지 않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국인 기독교인을 향해 문을 열고 있으며, 신자들의 조용한 교제의 모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MENA 지역에서 MBB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종종 심각한 사회적 낙인, 가족의 거부 그리고 당국이나 극단주의 세력의 박해에 직면한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 기독교를 공개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회복 탄력성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B 운동의 성장은 현지 신앙의 역동적인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 운동은 종교적 획일성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고, 무슬림이 다수인 사회에서 다양한 영적 여정을 보여준다. 우리는 주님께서 그들 가운데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계속 일으키므로 이 지역 기독교인들이 수적으로 위협받고 있을지라도 여전히 예수님께서 부흥을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 가운데서 전통적인 사회구조의 잿더미에서 새로운 교회가 일어나 하나님께 항상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결론

2050년이 다가오면서, MENA 지역은 사회, 환경 그리고 정치적 구조를 재편할 혁신적인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지역 교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안정과 공동체와 신앙의 중요한 요새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격동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교회가 적응할 뿐 아니라 포용성을 키우고, 참여에 기술을 활용하며, 정의와 청지기 정신을 옹호하는 데 모범을 보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들이 섬기는 공동체만큼 다양한 신세대 지도자들을 적극적으로 훈련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교회는 화해와 공공신학(public theology)을 핵심 사명에 포함함으로써, 점점 더 분열되는 세상에서 분열을 해소하고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행동에의 요청은 분명하다. 교회는 임박한 글로벌 변화에 직면하여 회중과 공동체를 섬기는 데 있어 활력과 상관성을 확인하면서, MENA 지역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Endnotes

  1. US Department of State, ‘2022 Report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Saudi Arabia’, US Department of State, accessed 15 May 2024, https://www.state.gov/reports/2022-report-on-international-religious-freedom/saudi-arabia/.
  2. US Embassy, ‘2022 Report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Egypt’, US Embassy in Egypt, accessed 15 May 2024, https://eg.usembassy.gov/2022-report-on-international-religious-freedom-egypt/.
  3. World Bank, ‘Middle Class Dynamics and Arab Spring’, World Bank Blogs, accessed 15 May 2024, https://blogs.worldbank.org/en/arabvoices/middle-class-dynamics-and-arab-spring.
  4. World Bank, ‘Making Data Count: How to Devise Better Policies to Fight Poverty in MENA’, World Bank Blogs, accessed 15 May 2024, https://blogs.worldbank.org/en/arabvoices/making-data-count-devise-better-policies-fight-poverty-mena.
  5. ‘European Policy Brief: Regional Dynamics In The MENA Region’, ‘The Middle East in 2050’
  6. ‘European Policy Brief’.
  7. Ajjur, Salah Basem, and Sami G. Al-Ghamdi, ‘Evapotranspiration and Water Availability Response to Climate Change in 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 Climatic Change’, Varela, R., et al. ‘Persistent Heat Waves Projected for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by the End of the 21st Century.’
  8. Piesse, Mervyn, ‘Global Water Supply and Demand Trends Point Towards Rising Water Insecurity’, Varela, R., et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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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약력

Rafik Wagdy Barsoum

라픽 와그디 바숨 목사(Rev Dr Rafik Wagdy Barsoum)는 이집트 출신이다. 그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2009년에 아내 라나와 함께 열방에 전하는 메시지(Message to All Nations, M.A.N.)를 설립했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조직 리더십 및 매니지먼트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변증학 및 신학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글로벌 보건 자격증(런던 퀸 메리 대학교)을 취득했다. 그는 가족이 거주하는 토론토에서 기독교 TV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열방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 현재 그는 MENA 디지털 교회 네트워크(MENA Digital Church Network)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바숨 목사는 보수적인 알렉산드리아 주 성공회에서 안수를 받았으며, 성공회 신학교에서 수년간 변증학과 복음전도와 선교를 가르쳤다.

Salim J. Munayer

살림 J. 무네이어 박사(Dr Salim J. Munayer)는 1990년 이래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간의 화해를 촉진하는 데 전념하는 단체인 무살라하 비전(Musalaha Vision)의 설립자이자 수석 컨설턴트이다. 그는 텔아비브 대학교에서 역사 및 지리학 학사 학위를,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페퍼다인대학교에서 신약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 선교 연구 센터(OCMS)에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살림은 화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서 기독교인의 경험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또한, 그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을 대표하여 PRN MENA 지역 코디네이터로 섬기고 있다.

Jack Sara

잭 사라(Jack Sara) 목사는 Bethlehem Bible College의 총장이다. 그는 평화와 화해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일해 왔으며 여러 지역 및 국제 사역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잭 목사는 Evangelical Alliance Church in the Holy Land에서 안수받았고, 여전히 교회 지도자들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그는 여러 지역과 국제 사역과 단체의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잭 목사는 요즘 전 세계를 여행하며 콘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중동 선교와 타문화 사역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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