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돌아가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공 지능

Angela Kim, Sharoon Sarfraz, Jason Thacker & Dan Whitenack

인공 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활용하는 기술이 사람들 간의 연결 방식을 긍정적이면서도 동시에 불안정한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AI의 역량과 활용도가 발전됨에 따라 통제와 권력, 프라이버시, 편견과 차별, 경제적 복지, 그리고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이 제기된다. 이 AI를 통한 도덕적 파급효과를 충분히 고려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한편, 우리는 AI가 교회와 기독교 사역을 발전시키고 더 잘 감당해 낼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이 글에서는 어떤 이유로 AI 기술의 활용이 대위임령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설명하고, 어떻게 AI를 책임감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논의한다.

AI의 현황

지난 10년 동안 AI 기술은 산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 도입되어, 제조부터 영상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다. AI의 광범위한 도입이 지속적인 추세인 가운데, OpenAI의 ChatGPT의 공개는 머지않아 AI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스며들 것이라는 사실을 대중이 인식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도 복음을 전파하는 데 있어 AI의 엄청난 잠재력을 인식하고 다양한 혁신적인 방법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 그 한 가지 예로 학습자 프로필 개발을 통한 제자 훈련과 교육의 강화가 있다. 제자 훈련의 핵심은 가르치는 데 있으며, 가르침의 핵심은 학습자이다. 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습 자료를 개별 맞춤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시스템은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GoTandem, 그리고 Christian Vision이 보여주고 있는 노력은 이 기술이 이미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예이다. 
  • AI의 예측 기능은 학습자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언제, 무엇을, 어떻게 피드백을 제공할지 제안함으로써 디지털 전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챗봇은 종교에 대한 문의에 응답하고,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심지어 종교적인 토론을 할 수도 있다.
  • 성경 공부의 영역에서 AI는 성경 본문을 검토하고, 주요 주제와 패턴을 찾으며, 특정 구절에 대한 해석을 제안할 수 있다.1 또한, AI는 특정 구절에 대한 추가적인 맥락이나 자료를 제공하는 도구를 만들어, 독자의 성경 이해를 돕는 데 사용될 수 있다.
  • AI 도구를 사용하여 서면, 오디오, 시각적 형식의 성경 번역을 개선하고 가속화하는 것 또한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흥미롭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교회와 기독교 교육 기관이 온라인 형식의 예배, 교제, 훈련, 교육을 위한 역량에 힘을 쏟아야 했다. 그 결과, 전 세계의 많은 교회 지도자와 교인들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대해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시점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 메타버스(metaverse)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교회는 이러한 변화의 한 예이다.

주된 우려 사항에 대한 고찰

AI 기술을 교회 생활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의구심을 갖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우려 중 일부는 AI의 본질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다른 일부는 중요한 윤리적, 신학적 문제에 근거한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 대위임령의 목적을 위해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

한 가지 공통되는 반대 의견은 AI 도구는 인간이 만든 것이며,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것이므로 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기독교 윤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 우려에 대해서는 이 글의 뒷부분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때 우리는 ‘존재’가 아니라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도구가 인간과 유사한 특정 역량이나 능력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AI 도구는 인간이 아니며 우리는 이 도구를 인간으로 만들 수도 없다. AI 도구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인간이 작업을 수행해 나가는 능력을 모방할 수 있을 뿐이며, 데이터 분석 능력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처럼 사고하며 학습할 수는 없다.

따라서 AI가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AI가 하나님과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형성하고 있는 방식에는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고, 이 점은 우리가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또한, 흔히 과장되어 전해지는 생각과는 달리, AI 시스템이 의식을 갖게 되거나 독립적이고 통제되지 않는 상태가 되어 대량 멸종 사태를 야기하는 것은 주된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AI로 인해 흔들리시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위안을 받을 수 있다. 그분은 무한한 지혜를 통해 가능한 모든 결과를 이미 알고 계신다. 따라서 AI가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AI가 하나님과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형성하고 있는 방식에는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고, 이 점은 우리가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합당한 동의, 남용 방지, 사람과 사람들 간 상호작용의 본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당연한 일이다. AI 도구는 악용될 수 있는 치명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연구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AI 도구가 책임감 있게 그리고 윤리적으로 개발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전에 등장했던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이 기술에 대해 통달하고 그 이점을 취하면서도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경계심을 가지고 지혜롭게 노력하는 것이다. AI 산업에 종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도구들을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기술을 대중화하여, 보다 다양하고 공평하며 포용적인 방식으로 이 도구를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주어져 있다.

미래의 AI

2050년에는 AI가 의료 서비스, 식품 산업, 교통, edutainment(교육+오락)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의 모든 측면에 보편화되고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로 이러한 분야와 다른 많은 분야에서 이미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AI 도구는 방대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람들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상황 분석, 공감 및 창의성 모방과 같이 인간과 더 유사한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이는 인간과 기계 간 새로운 차원의 상호 작용 및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 기술은 점점 더 로봇 공학에 활용될 것이고, 이를 통해 과학과 산업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인간과 더욱 정교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고급 로봇이 개발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제조업, 의료, 교통 등 새로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직원들의 기술을 재교육하고 향상시켜야 하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50년까지 창의적 표현을 위해 AI가 제공하는 새로운 도구와 기술은 예술, 음악, 디자인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음악, 비디오, 회화(painting) 등에서 AI 도구로 만든 콘텐츠가 인간이 만든 작품과 구별이 되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 물론 이는 지적 재산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켜 기술 전문가, 윤리학자, 법률 전문가들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만들어낸다.

전반적으로, 2050년에는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함과 더불어 AI 기술이 사회와 윤리에 끼칠 영향에 대한 인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도인 연구자, 정책 입안자, 대중이 협력하여 AI가 인간의 존엄성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문화, 인간성, 복음의 타당성

기술은 종종 해답보다 더 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기술 발전의 빠른 속도로 인해 오늘날의 질문들이 새롭게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질문의 핵심은 시대를 초월한다. 인공 지능과 이 도구의 활용을 둘러싼 대중의 호기심은 핵심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문화를 이해하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고자 하는 교회는 진리, 은혜를 통해 명확하게 이 질문에 대해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전에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었던 많은 역할과 업무를 AI 도구가 대신하게 되면서 이 질문은 더욱 예리해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 반복되는 질문은 우리에게 더욱 중요해졌다. 인공지능: 북미 70여 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로 구성된 복음주의 원칙 선언문(Artificial Intelligence: An Evangelical Statement of Principles)은 인류의 고유한 본성에 대해 확고히 하고 ‘창조된 모든 것 중 어떠한 것도, 기술의 형태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부여하신 지배권과 관리의 책임을 빼앗거나 약화시켜서는 안 되며, 기술에 인간다움, 가치, 존엄, 혹은 도덕적 행위 능력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2 인류의 특별한 본질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하나님께서 인류를 하나님의 형상(imago Dei, 창세기 1:26-28)에 따라 창조하실 때 부여하신 고유한 지위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에 뿌리를 두고 있다.

누군가의 능력이나 특성과 관계없이, 그들은 인간이라는 종의 일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사람이라 불린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사고, 창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우리 인간의 능력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정의하는 세 가지 핵심 관점을 제시해 왔다. 인간이 높은 수준의 이성/합리성(실체적 관점), 사교성(관계적 관점), 대표성과 책임(기능적 관점)과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이나 능력이 존재론적으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규정하는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형상으로 만드시며 다른 창조물과 구분 지으신, 우리의 근본적인 지위를 더 잘 보여주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교회 역사 속에서도 이러한 신학적, 사회적 도전 과제는 존재해 왔고, 당대의 신학자, 철학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견해를 한 데 모았다.

독일의 가톨릭 철학자 로베르트 슈페만(Robert Spaemann)은 ‘인간에게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하는 명확한 특성들이 있다. 하지만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특성들이 아니라, 그 특성들을 지닌 인간 그 자체이다’라고 기록한다.3 즉, 사람은 ‘무엇’이 아니라 ‘누구’이다. 누군가의 능력이나 특성과 관계없이, 그들은 인간이라는 종의 일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사람이라 불린다. 슈페만은 ‘인격을 판단하는 기준은 오직 하나이며, 그것은 반드시 인간 종의 생물학적 구성원이라는 사실이어야 한다’4고 기록한다. 인간의 고유한 본성에 대한 이러한 틀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마 22:37-39)에 근거하여 앞으로의 기회와 도전을 교회가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간은 특정한 유형의 창조물로서 종종 여러 공통된 특성과 속성을 각기 다른 정도로 나타내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그런 특정 속성이나 능력의 유무에만 근거를 두어서는 안 된다. 개인차나 죄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이러한 특성이 결여되었다고 해서 존엄성이나 인격이 상실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고유한 지위는 변하지 않고 일관되며, 창조주에 의해 우리에게 특별히 부여되었고, 시간과 문화를 뛰어넘어 모든 인간에게 적용된다.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방식은 삶의 모든 영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우리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특성들을 모방하기 시작한 신기술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포함한다. 기독교 윤리는 AI와 같은 신기술 시대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삼위일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은 창조주의 고유한 형상을 지닌 존재라는 점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분의 형상으로 창조하셨고, 미래에 나타날 가장 고도로 발전되어있을 AI 시스템조차도 이 본질적인 지위를 바꿀 수는 없다. 이 진리는 AI의 개발과 사용에 대해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논의의 핵심이 되어야 하며, 특히 교회가 가장 큰 계명에 응답하며 대위임령을 이뤄가고자 할 때 더욱 중요하다.

AI와 대위임령—기회와 도전

인류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 이해는 교회가 대위임령의 관점에서 AI의 역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복음의 선포는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전인적 변화를 목표로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지구 끝까지 전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의 발전을 활용해 왔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모든 민족, 부족, 국가에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AI 도구의 막대한 힘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

교회가 이 도구들을 활용할 때 중심에 두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진리가 있다. 이것은 오늘날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AI를 사용할 때 우리의 근간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첫 번째는 다른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이 도구들도 하나님께서 교회가 세상에 진리를 전파하는 데 사용하실 수 있으며, 그렇게 사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도구들을 이용해 복음을 미전도 종족 혹은 복음 전파가 저조한 민족들에게 전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 다음 세대를 양육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구들을 도입하는 과정은, 인간의 고유한 본성을 이해하고, 기계는 근본적으로 인간과 다르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효율성과 편리함이 강조되는 현대에서 우리는 잠시 속도를 늦추고, 이 기술들이 우리의 인간성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우리가 하나님,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 주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지혜롭게 고민해야 한다. AI를 포함한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며, 종종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그 속에서 우리의 역할을 무의식적으로 형성하는 영향력을 가진다.

효율성과 편리함이 강조되는 현대에서 우리는 잠시 속도를 늦추고, 이 기술들이 우리의 인간성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우리가 하나님,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 주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지혜롭게 고민해야 한다.

두 번째로, 그리스도인의 증거와 복음은 그 본질적인 측면에서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지식의 습득으로 축소될 수 없다. 기독교 선교는 단순히 정보를 취득하거나 사실에 동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인간의 개인적이고 관계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다. 항상 그래 왔듯이 기독교 선교는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개인적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 만남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다른 이들과의 상호작용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현지 사역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리가 도달하기 쉽지 않은 장소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데 기계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도, 이 신성한 사명을 단순히 자동화하거나 기계를 통한 결과물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 선교학적인 측면에서 AI와 그 외 신기술의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이 도구들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및 기독교 선교의 실체적 본질을 대신할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AI 기반 도구가 복음을 설명하거나 인간이 할 수 있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지라도, 이에 대해 진실되게 증언하거나 설교할 수 없다. 이 도구들은 진정한 은혜와 복음의 핵심인 죄로부터의 구속을 경험할 수 없으며,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교제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기대 수준의 설정

선교와 교회의 맥락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은 우리가 다루어야 할 실제적인 과제를 제시하며, 그중 하나는 우리의 기대치를 적절히 설정하는 것이다. AI는 매우 유용하지만, 선교 및 교회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AI 도구의 잠재력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옳지 않다. 이러한 미묘한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기술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과 유사하다.

또한, AI 시스템 자체의 본질적 한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AI 시스템은 마음이나 영혼을 가질 수 없다. 이것들은 인간에 의해 짜인 코드로 이루어져 있고, 컴퓨터에서 실행된다. 따라서 이 코드들은 인간의 의도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 ChatGPT와 같은 AI 도구는 그럴듯하게 일관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지만, 이는 수학적 확률에 따라 패턴을 처리한 것에 불과하다는 점으로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도구들에는 현실과 사실에 대한 인식, 공감 및 기타 인간 의식의 핵심적인 측면이 결여되어 있다. 이러한 한계들을 잘 이해함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AI 기반 시스템에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불가피한 시스템 오류를 경계하면서도 그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기회에 대한 청지기적 자세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도전과제를 이해하고 현실적인 전망을 수용함을 통해, 선교와 교회의 맥락에서 AI의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다. 이렇게 AI에 대해 접근할 때 우리는 AI를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지혜와 분별, 자비에 기반을 둔 선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

AI 도구를 선교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태도로 바라본다면, 매우 흥미로운 기회들이 펼쳐질 수 있다. 이 도구들은 우리가 사람들과 교류하고, 복음을 전하며, 구도자를 찾고, 개인화된 기독교 콘텐츠를 배포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채팅 인터페이스나 음성 상호작용만을 사용하여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의 주석, 학습 가이드, 설교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보라. 또한, AI 기술을 이용해 콘텐츠를 빠르게 번역하고, 음성이나 비디오와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통합하여 AI 기반 광고를 통해 특정 대상 층에 배포할 수 있다. 이런 방법들은 적절한 콘텐츠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형식으로 제공함으로써, 답을 찾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우리의 능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식으로 이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AI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기술 발전의 흐름에 휩쓸려가거나 발맞추기에 급급하기보다는, AI가 제기하는 도덕적, 윤리적, 가치관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기술 중심 기업과 정부는 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고,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교회와 조직의 구성원들이 이러한 논의에 앞장서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할 기회이다. 우리는 기술과 코딩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지지하고, 그들이 자신의 신앙을 직업에 통합하여 세계적인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모든 민족과 방언의 신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각자의 언어로 자동 번역된 콘텐츠를 듣게 되는 활기찬 집회를 상상해 보라. 수화를 통해서도 모두 하나 된 목소리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임을, 집회를 상상해 보라. 이 땅의 가장 먼 곳까지 나아가 답을 찾아 헤매는 이들과 신속히 만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사람들에게 닿고, 예수님의 이름이 선포되지 않았던 곳에서 그 이름을 담대하게 선포하는 사람들을 상상해보라. 이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이 기술을 지혜롭게 수용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새롭고 강력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하자.

  1. 성경을 해석하는 데 있어 이러한 제안들은 특정 가치관과 해석학적인 이해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도구를 활용할 때 지혜와 분별력을 키울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2. “Artificial Intelligence: An Evangelical Statement of Principles,” April 11, 2019. https://erlc.com/resource-library/statements/artificial-intelligence-an-evangelical-statement-of-principles.
  3. Robert Spaemann, Persons: The Difference Between “Someone” and “Something,” trans. Oliver O’Donovan, Oxford Studies in Theological Ethics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17), 236. (강조 추가)
  4. Spaemann,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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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약력

Angela Kim

안젤라 김(Angela Kim)은 윤리, 편향, 설명가능한 & 책임감 있는 AI를 다루는 AI 전문가이다. 안젤라는 ‘여성과 AI(Women in AI)’의 글로벌 교육 책임자로 활동 중이며, 스프링거(Springer)의 새로운 AI와 윤리 저널의 창립 편집 위원회 일원이다. 또한, 안젤라는 est.ai의 설립자로, 이 회사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소셜 미디어에서 괴롭힘, 마약 사용, 자살 경향 및 정신건강 상태를 탐지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Sharoon Sarfraz

샤룬 사프라즈(Sharoon Sarfraz)는 IT 기업 Glee Technology의 기업가이자 CEO이다. 그는 IT 분야에서 15년의 경력을 쌓았으며, IBM을 비롯한 유수의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샤룬은 IT 해결책을 통해 복음의 전 세계적인 영향을 만들어내며, 일터에서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있다. 그는 세계복음주의연맹 IT 위원회, 그리고 로잔운동의 기술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샤룬은 IT MBA와 학사 학위를 모두 취득했다. 그는 AI의 새로운 혁신과 동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긴다.

Jason Thacker

제이슨 태커(Jason Thacker)는 남침례신학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와 보이스 칼리지(Boyce College)의 철학 및 윤리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또한 기독교 윤리 분야의 연구원이자 The Ethics and Religious Liberty Commission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제이슨은 ‘The Age of AI: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Future of Humanity’, ‘Following Jesus in a Digital Age’, ‘The Digital Public Square: Christian Ethics in a Technological Society’ 등 여러 권의 책을 저술 혹은 편집했다.

Dan Whitenack

덴 화이트넥(Dan Whitenack)은 SIL 인터내셔널에서 근무하는 박사 & 데이터 과학자로, 신흥 시장의 지역 언어를 대상으로 NLP 및 음성 기술을 다루고 있다. 그는 머신 러닝 모델을 대규모로 개발하고 배포하는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댄은 ‘Practical AI’ 팟캐스트를 공동 진행하며, Applied Machine Learning Days, O’Reilly AI, QCon AI, GopherCon, KubeCon 등 전 세계 콘퍼런스에서 강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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