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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선교적 목적

Joseph Vijayam 21 2월 2024

하나님께서 주신 중요한 사명으로서 일터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의 목적을 알고, 기쁜 마음으로 일을 소명으로 받아들이며, 일을 통해 의식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를 향한 목적으로써의 일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일 또는 직업을 타락에서 비롯된 부담으로 잘못 연관시킨다. 이와는 반대로 성스러운 일(교회 활동)과 세속적인 일(직업적 책임)을 뚜렷하게 구분하여 주일 예배와 주중 일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일을 골칫거리가 아니라 그분의 은혜로운 선물로 여기도록 계획하셨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죄가 세상에 들어오기 전에도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을 돌보고 땅을 다스리는 임무를 주셨다(창 2:15). 창세기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인간 존재 구조에 일을 엮어 주셨다는 기본적인 이해를 보여준다.


성경 안에서 일은 인류의 신성한 목적으로 나타난다. 우리의 존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로 주신 일의 목적과 얽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함으로써 우리에게 맡겨진 물리적 세상을 함께 창조하고 관리하도록 계획하셨다. 일은 죄의 결과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청사진에서 필수적인 부분으로 묘사된다.

우리의 존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로 주신 일의 목적과 얽혀 있다.

소명으로써의 일

일은 단순히 세속적인 의무가 아니라 신성한 소명이다. 우리는 일을 통해 소명을 완수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기여한다. 골로새서 3장 23~24절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개역개정)고 말씀하신다. 당신이 섬기고 있는 것은 주 그리스도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일터에서의 일상적인 업무는 더 고귀한 목적을 위해 우리가 행하는 의미 있는 기여로 변화된다. 이는 성실하고 탁월하게 일을 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도들이 (단순히 일 자체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 헌신할 것을 촉구한다.


소명으로써 일의 개념은 각 개인이 고유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에 따라 목적을 가지고 계시다는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 에베소서 2장 10절은 이 개념을 강조하며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미리 예비하신 선한 일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하도록 지으심을 받은’ 하나님의 작품(handiwork, NIV, 한글 성경에는 지으심을 받은 자로 번역됨)임을 확언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는 일을 포함하여 각자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일은 그리스도인이 소명을 완수하고 세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며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의도된 목적과 우리의 수고를 일치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일을 소명으로 여길 때 우리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변화의 주체가 되며,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가치를 반영할 기회를 추구한다.

예배로써의 일

다양한 직업과 소명의 영역에서 모든 성도가 자신의 일을 하나님께 뜻 깊은 예배의 형태로 드림으로써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성경에서 히브리어 아보다(עֲבוֹדָה, advodah)는 ‘일하다’와 ‘예배하다’라는 두 가지 의미로 수백 번 사용되었다. 이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일상 활동과 종교적 헌신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반영한다. 우리의 일은 우리 자신의 목적보다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므로 일을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왜일까?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근면하고 탁월하게 하나님께 헌신하는 마음으로 일에 임할 때,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자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된다.


만인 제사장직의 원리는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개역개정)는 말씀으로 명확히 드러난다. 이는 각 성도가 하나님과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관계를 누리며, 영적인 헌신과 봉사를 하나님께 드리도록 부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개념은 하나님과 성도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성직자 계급이라는 개념을 거부하고 모든 성도의 제사장됨을 기독교 정체성의 근본으로 강조한다.
이는 다양한 직업과 소명의 영역에서 모든 성도가 자신의 일을 하나님께 뜻 깊은 예배의 형태로 드림으로써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지한다.


실제로 예배로써의 일은 마태복음 5:13-16에 기록된 대로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을 포함한다.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주님의 성품을 드러내고, 윤리적 기준을 지키며, 타협하지 않는 정직성을 가지고, 사랑과 친절로 동료를 섬기고, 우리가 교류하는 사람들을 귀히 여길 기회를 끊임없이 찾는 것을 포함한다. 이는 직장 생활이 영적인 삶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이해를 반영한다.

하나님의 선교를 성취하는 것으로써의 일

전 세계 교회의 99%가 복음을 전하고 있는 로잔 일터 네트워크가 사용하는 이 슬로건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일터 포럼에서 선언한 내용에서 따온 것이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를 실천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성도와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촉하는 곳이 일터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일터는 창조 명령,가장 큰 계명,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한 기반이다

창조 명령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축복을 내리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고 지시하셨다.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인류가 번성하고, 거주하고, 경작하고, 땅을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창조 명령이다. 마찬가지로 창세기 2장 15절에는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것을 일구고 지키게 하셨다’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은 창조 세계 돌봄이라는 목적을 위한 노동과 청지기직을 수행하라는 사명을 더욱 강조한다.

가장 큰 계명

가장 큰 계명은 우리 각자가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마 22:37-39). 일이라는 맥락에서 이 계명은 우리가 일터에서 일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함의를 담고 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모든 계명과 지시에 순종하는 것을 포함한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과 일터에서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신실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은 동료, 거래처, 고객, 그리고 직업적 영역에서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로 확장된다. 친절과 긍휼,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행동을 통해 다인의 안녕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위임령

사무실, 공장, 학교, 병원 등 어떤 일터에서든 성도들은 일과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눔으로써 대위임령을 실천할 기회를 갖게 된다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요약된 대로 대위임령은 성도들에게,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라고 명령한다. 이 위임령은 전임 선교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속적인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확장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여 복음을 전파하신 것처럼, 모든 그리스도인은 일상생활에서 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부름 받았으며, 특히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터가 여기에 포함된다. 사무실, 공장, 학교, 병원 등 어떤 일터에서든 성도들은 일과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눔으로써 대위임령을 실천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일터와 제4차 로잔대회

A. W. 토저(A. W. Tozer)는 ‘교회는 단순히 종교 기관이 아니며, 공연자들이 돈을 받고 참석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종교 극장이 아니다’[1] 라고 상기시킨다. 교회는 구속받은 죄인들, 즉 그리스도께 부름을 받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받은 이들의 모임이다. 이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교회는 일터 사역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격려하고, 지원함으로써 일터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장소로써의 역할을 해야 한다.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참가자의 3분의 1 이상이 세속 일터에서 일하고 있다. 이 대회는 일터 사역자들과 나머지 참가자들이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세계 교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성직자와 성도가 협력하여 세계 선교에서 일터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회 역사의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

Endnotes
  1. 예배인가 쇼인가(A. W. 토저 마이티 시리즈 1). 대한민국: 규장,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