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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부흥101[1]

Jacob Cherian 13 11월 2023

오늘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생명을 주시는 성령(life-giving Spirit)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땅의 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새 피조물의 삶을 선포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이 성령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라는 그분의 부름에 귀를 기울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그분의 교회가 부흥하기를 원하시고 또 부흥케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성령은 생명을 가져온다

성경의 첫 페이지는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며, 놀랍고 다양한 생명을 창조하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한복음은 만물이 영원하신 말씀으로 만들어졌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완전한 구속을 이루기 위해 거룩한 말씀이 놀랍게도 그분의 창조물의 일부가 되었다. 모든 창조물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되었다. 따라서 삼위일체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시며 지속하시는 분이시며 주시는 분이다.[2]

성경의 계시는 이 하나님이 죽어 있고 무가치해 보이는 것들을 영광스러운 생명으로 은혜롭게 회복시켜 주신다는 사실을 거듭거듭 상기시켜 준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마음에 생명의 법을 기록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 생활로 인해 모든 희망을 잃었을 때, 하나님은 회복의 희망⎯마른 뼈에 생명을 불어넣을⎯ 희망을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그런 일을 하시는가?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이 영광스러운 완성은 성령을 주시는 분, 새 언약의 창시자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 생명을 주시는 성령께서는 이제 인간의 마음 판에 기록하신다. [3]

예수님께서는 오래 기다려온 하나님 약속의 온전한 성취로 오셨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약속을 하셨든지 간에,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네(Yes)’가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인치시고, 그의 성령을 우리 마음에 담보로 두어 장래 일을 보증하셨다.’ 예수님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하나님의 통치인 성령의 시대를 시작하셨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삶과 말씀과 하신 일를 통해 모든 사람이 값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생명을 주셨다. [4]

예수께서 성령강림을 약속하셨다

세례 요한은 자기보다 더 큰 분이 오셔서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예언했다. 부활하신 후,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능력을 주시어 증인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 약속은 분명한 능력의 표징으로 오순절에 성취되었다. 급하고 강한 바람이¾ 에스겔 37장을 생각나게 하는¾ 집 전체를 가득 채웠고, 모인 120명의 제자들은 불의 혀가 그들 위에 입혀져 성령의 능력으로 여러 언어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5]

오순절 날부터 하나님의 성령이 모든 민족에게 부어지고 있다. 사도 베드로는 놀라움에 사로잡힌 청중에게 그들이 하나님께서 특히 요엘에게 약속을 성취하시는 것을 목격한 증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하나님의 의도는 지구상의 모든 공동체의 사람들에게 그의 영을 값없이 부어 주시는 것이었다. 그것은 여전히 하나님의 강렬한 갈망으로 남아 있다. 주 예수께서는 목마른 모든 사람에게 자유롭게 와서 생명 주는 성령을 마시도록 초대하신다.[6]

하나님의 종들은 생명의 소식을 선포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생명을 주시는 그분의 사역에 그분과 동역할 신실한 종들을 찾으신다. 하나님께서는 마른 뼈를 살리시면서 마른 뼈들에게 예언하라고 에스겔에게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전 세계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그들도 돌이켜 믿고 성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선포하도록 베드로를 부르셨으며, 수천 명이 그렇게 했다. 원래 칠칠절이었던¾추수의 시기였던¾ 오순절은 나중에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일과 연관되었다. 이 날은 예수님처럼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기독교회의 탄생일이다. [7]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지시를 순종하며 따라갈 성령에 충만한 동역자들을 찾으신다; 그분의 거룩한 임재와 능력을 나타냄으로써 그분의 선언을 확증하는 동역자들이다. 사도행전은 로마 제국 전역에 새로운 신앙 공동체가 세워지는 결과를 가져온 많은 역사를 제공한다. 성령께서는 사도 베드로와 바울뿐만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인도하여 먼 곳과 가까운 공동체들에게 성령을 전파하고 선포하고 나타내게 하셨다.

가장 아름다운 본질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증거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다는 분명한 표시가 오순절 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모든 백성이 성령을 받기를 바라는 모세의 옛적 소망이 이제 오순절의 결과로 성취되었다. 이제 전 세계의 모든 믿는 이들, 여성, 남성은 그리스도의 나라 증인이 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올라가셨기 때문에 성령이 부어졌다. 처음에는 복음 이야기가 선택된 사도적 증인들에게 중점을 두고 있지만, 성령께서는 권한을 부여하고 위임하시는 일을 모든 믿는 이들에게 하신다. 성별과 나이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변화의 증인이자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도록 성령의 능력과 인도를 받는다. 성령께서 인도하셔서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 수 있게 하시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을 가져오는 삶을 살게 하신다. [8]

구주께서 높임을 받으신다

성령께서 순종하는 동역자를 찾으시면,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그들의 소명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그리고 그들이 부름에 따라 생활할 때 세상의 구주(Savior)께서는 높임을 받으신다.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시면서 모든 사람을 자신께 이끌겠다고 약속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진정한 사역은 예수님이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의 삶과 공동체들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은사의 현상에 지나치게 열중했던 고린도 교회에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시기를 상기시켰다. 우리의 교회들과 지역 사회에서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나 세상의 무엇이 아닌, 오직 성령께서 이끄시는 부흥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박해가 올 것임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이 메시지를 선포할 것이다.[9]

성경이 인도한다

전 세계 교회에는 부흥이 필요하다. 절망과 혼란이 있는 곳에서는¾그래서  우리 주변의 모든 정직한 사람들이 그것을 볼 수 있는 곳에서는¾생수의 강이 흘러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신선한 성령의 바람이 불 때면 때로는 새롭고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혼란이 찾아오기도 한다. 부흥은 아기를 출산할 때처럼 지저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값진 결과를 얻는다. 이런 때에,  우리는 사도 바울의 권고에 귀를 기울인다.. “성령을 소멸하지 마십시오…모든 것을 분간하고…”[10] 공동체안에서 충실하게 번역된 성경은 우리의 가르침과 경험을 가늠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그것은 여러 세기에 걸쳐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해 온 믿을 만한 다림줄입니다. 지속적인 열매를 맺은 부흥은 항상 성경 메시지의 강력한 선포와 연관되어 왔다. 미국 기독교 지도자인 토마스 F. 짐머만(Thomas F. Zimmerman)은 성령을 큰 강에, 성경을 강둑에 비유했다. 강둑이 넘치지 않으면 강은 큰 유익과 번영을 가져올 수 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신다

성령의 가장 큰 은사 중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풍성히 부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성령께서 인간의 마음에 거룩한 사랑을 주시는 것은 당연하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하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직접 가르치셨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우리에게는 부서지고 상처받은 세상의 수많은 어려운 상황에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가져다주는 부흥이 필요하다. 성령으로 자라난 이 사랑은 하나님의 백성이 문화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해 준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선천적인 편견을 극복하고 우리와 매우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도록 도우신다. 성령께서 오신 후, 얼마전 까지만 해도 사마리아 마을 전체를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던, 베드로와 요한이 새롭게 회심한 사마리아인들을 섬기는 것을 본다. 우리는 사도행전은 초기 예루살렘 공동체가 예수님의 나사렛에서의 선언에 기초하여, 칠칠절의 원래 계획과 같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위해 일했음을 알 수 있다.[11] 우리도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를 충실한 종으로 발견해 주시기를 원한다. 그래서,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가운데 퍼져 우리를 통해 온 땅에 가득할 것이다.

미주

  1. 미국대학의 기초, 개론 과목의 과목코드가 보통 101이다. 따라서 101은 개론, 기본, 기초 같은 의미를 지닌다. 다만 여기서는 원문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101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¾역자주
  2. 창 1:2; 요 1:1-14, 골 1:15-17
  3. 렘 31:33; 겔 37:14; 고후 3:3
  4. 고후 1:20-22; 믹 1:15; 눅 4:43
  5. 눅 3:16; 24:49; 행 2:1-4
  6. 욜 2:28; 요 7:37-39
  7. 겔 37:11-14; 행 2:38-41; 레 23:15-22; 눅 1:35; 행 2:1-4
  8. 민 11:29; 행32; 15:26; 16:8-11; 고전 2:2; 행 4:31; 5:42.
  9. 요 12:32; 15:26; 16:8-11; 고전 2:2; 행 4:31; 5:42.
  10. 살전 5:19-22. (새번역)
  11. 롬 5:5; 요일 4:16; 살전 4;9; Acts 8:14-17; 눅 4: 14-21; 9:51-56; 레23:22;행 2:44-45; 4:32-35.

Author's Bio

Jacob Cherian

제이콥 체리안(Jacob Cherian)은 신약학 교수이자 글로벌 리더십 개발 센터(구, 남아시아 성경 대학)의 학장으로 1987년부터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의 학문적 전문 분야는 바울 연구(Pauline Studies)에 초점을 맞춘 신약학입니다. 제이콥은 교회가 성경적 신앙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성숙해지고 통합적 선교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자 하는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자발푸르 대학교에서 이학사(Bachelor of Science), 남아시아 성경대학(Southern Asia Bible College)에서 신학사(Bachelor of Divinity), 밴쿠버 리젠트 칼리지에서 신학석사(ThM) 학위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박사 학위(PhD)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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