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령화와 선교

Tom McCormic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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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노인차별은 세계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노인들을 보살피라고 하시는 성경의 말씀을 어떻게 따를 수 있을까?

제임스 힐만(James Hillman)의 책, ‘인격의 힘(Force of Character)’에서는 “21세기는 생태계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녹색화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로 인해 회색화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라고 쓰여있다. 인구 통계적으로 뿐만 아니라, 성격적으로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엔(The United Nations) 인구학자들은 약 500페이지의 세계 인구 노령화(World Population Ageing), 1950-2050 연구를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요약한다.

  1. 인구 고령화는 전례가 없다. 인류 역사상 동일한 현상을 찾아볼 수 없으며, 더 많이,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2. 인구 고령화는 만연해있다. 형식은 다르지만, 모든 남자, 여자, 그리고 아이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현상이다.
  3. 인구 고령화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인간 생활의 모든 측면에 대해 영향을 미치며,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4. 인구 고령화는 지속된다. 우리는 이전의 젊은 인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2020년에 10억 명이 넘던 60세 이상 인구는, 2050년에는 21억 명, 2100년에는 32억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인구를 넘어섰고, 이 추세는 205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50년의 65세 이상 인구는 5세 미만 인구수의 2.3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같은 추세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 의료, 교육, 가정 등 모든 사회 기반 시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또한 엄청난 선교의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유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연령에 따른 차별을 일컫는 연령 차별주의(ageism)를 세계적인 과제로 선포했다. 실제로 그들은, ‘연령 차별주의가 건강 및 사회복지 서비스, 직장, 미디어 및 법률제도를 포함한 사회의 많은 기관과 분야에 스며들어 있다’고 말한다.

교회와 선교 기관에도 연령 차별주의가 스며들었는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노인들을 돌보라는 성경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성경에 나오는 명령

성경은 우리가 노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명령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십계명 중 다섯 번째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며, 이는 신약에서도 종종 반복된다. 늙은 이를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대하라는 디모데전서 5장 1절의 말씀을 보면, 이 명령은 모든 노인을 포함하도록 하는 더 포괄적인 명령이 된다. 이는 또한 약속과 경고가 함께 주어지는 가장 첫 번째 명령이다. 그 약속은,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는 약속이며, (과부의 경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는 경고이다.

모든 과부가 노인은 아니지만, 많은 과부가 그렇다. 그렇다면, 야고보(1장 27절)가 이야기하는 ‘참된 종교’의 모습인 과부를 돌보는 일이 어떻게 우리의 주, 구세주, 왕,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스러운 제자가 되는 것인가? 간략히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과부들을 귀히 여기시는 성경적 근거들을 다음과 같이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노인을 대하는 우리의 행동과 태도를 형성하는 근거가 되어야 한다.

  • 하나님은 과부들을 보호하신다. 그분은 그들의 육체적, 심리적 필요를 만족시키신다.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시 68:5).
  • 하나님은 과부들을 위해 공급하신다. 그분은 그들의 물질적 필요를 채우신다.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 14:28, 89).
  • 하나님은 과부들을 품으신다. 그분은 특히 그들을 축제로 초대하여 그들의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영적 필요를 채우신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 .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신 16:10-15).
  • 하나님은 과부들에게 특별한 자비를 보이신다. 그분은 그들의 감정적 필요를 돌보신다.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출 22:22; 사 9:17 비교).
  • 하나님은 과부들을 위해 정의를 행하신다. 그분은 분배적인 정의를 포함하여, 그들의 법적인 필요를 채우신다.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 . .] 떡과 옷을 주시나니’(신 10:18).

요컨데, 과부에 대한 하나님의 보살핌, 즉 그들을 향한 우리의 보살핌은 전적이고, 완전하며, 그리고 통합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곁의 노인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제공하며, 그들을 품고, 특별한 자비를 베풀고, 그리고 그들을 위해 정의를 행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시대적인 노인혐오를 극복하고 노인들을 보살피라는 성경의 말씀을 이뤄가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먼저, 우리는 인구 통계의 현실과 위에 요약한 성경의 명령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기도해야 한다.

노인을 보살핀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늙었을 때를 경험해보는 것에 대해 열려있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로, 헨리 나우엔(Henry Nouwen)과 월터 개프니(Walter Gaffney)가 노인의 영광은 백발(Aging: Fulfillment of Life)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먼저 질문해야 할 것은 노인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가 아니라, 노인들을 어떻게 우리만의 삶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을지’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노인을 보살핀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늙었을 때를 경험해보는 것에 대해 열려있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지역, 국가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이용 가능한 자료를 알아보아야 한다. 우리 개인의 관찰과 인터넷 검색은 매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세계의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당신 주변의 교회 지도자와 기독교 기관과 이야기해보라.

넷째로, 이 글의 마지막에 적혀 있는 모델, 자료, 그리고 기회들을 고려해보라. 비슷한 일들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길 수 있겠는가? 더 모험적인 이들을 위해, 고령화에 대한 통합적인 선교를 계획하는 데 가장 좋은 청사진 또는 템플릿(template)이 6개 국어로 제공되는 ‘고령화에 관한 마드리드 국제행동계획(The Madrid International Plan of Action on Ageing)이라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여기에는 ‘영적인’ 통합을 제외하고 가능한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 영적인 통합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특별히 책임지고 돌봐야 할 부분이다.

어떤 이는 국가적, 국제적, 학문적, 그리고 기업적인 측면에서 수십 년간 고령화에 대한 관심이 기울여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분명한 성경적, 선교적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숨겨져 있는 듯하지만 뚜렷하게 보이는 세계적 추세인 고령화에 대해 왜 더 많은 선교적 관심이 기울여지지 않았는지 의아해할 수 있다.

‘평화의 유대 속에서 영적으로 하나 되어’ 함께 이를 바꿔나가지 않겠는가?


추가 자료들

노인 사역의 사례 연구 및 자료


세 개의 세계 사례 연구

다음의 세 개의 사례 연구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부 사역들이 어떻게 노인들을 보살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1) Reach One Touch One 사역 – 우간다의 무코노(Mukono, Uganda)

2002년 우간다 출신의 케네스 무가예헨키(Kenneth Mugayehwenkyi)는 한 할머니의 역경을 목격했고, 이로 인해 그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 우간다에는 사회보장, 연금, 보험, 의료, 장애, 그리고 재정 지원 혜택이 없으므로, 노인들은 기본적인 생활 수단을 갖추기 위해 다음 세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에이즈 바이러스 위기와 여러 차례의 전쟁으로 인해 많은 노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지원도 없는 채로 손자, 손녀들을 돌보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는 두 세대 모두에 치명적이다.

2003년 10월 케네스는 Reach One Touch One Ministries (ROTOM)을 설립하여 우간다 노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시작했다. ROTOM은 56개 이상의 마을에서 노인들의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월 두 번 모여 교제를 즐기는데, 여기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노래하고, 춤추고, 예수님에 대해 배우고 서로를 격려하며, 건강한 식사를 함께 한다.

ROTOM은 또한 아래와 같은 사항을 제공한다.

  • 노인 간병, 가정 방문, 의약품 배달, 건강 검진 및 ROTOM 보건 센터의 장비 구매와 같은 건강과 의료 서비스.
  • 주택 수리, 필요한 경우 새집 건축, 보호 시스템을 갖춘 주방, 지속 가능한 태양광 조명 제공과 같은 노인을 위한 주택 안전과 보안.
  • 축산물과 농업 자원을 통한 식품 및 소득 보장, 그리고 이러한 자원을 최선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 여기에는 영양 교육, 소득 창출 교육 및 기타 기술 교육도 제공된다.
  • 물, 위생 관리, 그리고 위생(WASH) 기금은 노인들에게 안전한 음용수를 제공하기 위한 물 저장 시스템을 제공하며, 튼튼하고 안전한 화장실을 건축하고, 필요에 따라 노인들에게 개인 위생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 부양가족 기금(The Dependant Care Fund)은 의료, 교육, 영양, 그리고 심리적, 사회적 지원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기술 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을 통해 부양 아동을 보조한다.

2) 두코니아(Doukonia) – 스페인의 세비야(Sevilla, Spain)

두코니아는 2002년에 설립된 전 국가적 비영리, 비정부기구로, 제3세대(60-74세)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1차 의료,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 필요를 보살피기 위해 설립되었다. 두코니아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노인과 그 주변인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더 나은 삶의 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건강 및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
  • 에어드비다(AireDvida). 세비야시 근처에 위치한 노인들을 위한 주거시설로, 주민들이 가족, 친구, 그리고 일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에서 추방되지 않도록 보조한다.
  • 노인의 날. 노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10월 1일에 열리는 국제 노인의 날이다.
  • 두코니아 축제. 과거 노인들이 즐겼던 축제와 비슷한 형태로 전통 음식, 춤,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츄로스와 초콜릿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 봄 수련회(Spring Retreat). 자연 속에서 휴식과 교류, 그리고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위해 세비야 산맥에서 2박 3일간 진행되는 행사이다.
  • 문화 여행. 저렴한 가격으로 주말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 대해 알 수 있다.
  • 사용하던 물품을 재활용하고 사역을 위한 모금 마련을 위한 중고 물품 자선 행사

소수 인원이 이룰 수 있는 일의 한계와 소수 인원으로 이러한 사역을 지속시킬 수 없음을 보여주는 실례로, 두코니아는 2023년에 23년의 역사를 마감하게 된다.

3) 105 깁슨 센터 – 캐나다의 토론토(Greater Toronto Area, Canada)

105 깁슨 센터(105 Gibson Centre)는 2010년 토론토 그리스도인 공동체 교회(Toronto Christian Community Church)가 약 1320평에 해당하는 옆 창고 건물을 구매하며 시작되었다. 오랜 기도 끝에, 교회 지도자들은 기독교 종합 복지 센터를 세우고, 이를 거룩한 복음 전파와 사회적인 필요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비전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성인들을 위한 피트니스, 문학, 예술 프로그램, 그리고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55세 이상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문학, 중국어 기술 및 문학; 태극권, 댄스 강의(실버 발레), 두뇌 강화 교육, 전신 스트레칭, 중국 의학 강의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 그리기(중국 풍경화), 노래, 중국 캘리그라피 등의 예술 프로그램; 인생의 나눔과 같은 영적인 프로그램; 문화 축제 및 지역사회 봉사 기회가 있다.

또한 105 깁슨은 푸드뱅크, 세무 서비스, 그리고 중고품 가게와 같은 지역사회를 돌보는 서비스와 상담, 마사지 테라피, 원격 재활, 그리고 의학 상담 클리닉과 같은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별 참고자료 (영어)

톰 맥코믹은 장기 간호 요양원의 종사자들과 45년 이상을 일해왔고, 대학원과 대학에서 다양한 과목을 가르쳐왔다. 그는 간호 요양원 사역에 관한 책 두 권을 포함하여 총 여덟 권의 책을 집필했다. 철학과 수학의 학사 학위,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신학교에서 석사 학위, 인문학 박사 학위(언어학 및 철학, University of Texas, Arlington), 그리고 철학 박사(기독교 연구소, 토론토)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