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 선교적 공동체, 선교적 삶, 선교적 마음가짐/사고/관점, 선교적 전략 등의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선교적’이라는 용어는 선교계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 ‘선교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막에서부터 도시에 이르기까지: 21세기의 선교적인 삶’에서 로렌스 코(Lawrence Ko)는 오늘날 교회에게 ‘선교적’이라 함은 그리스도와 같이 성육신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분명하게 설명한다. ‘21세기 교회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담장을 넘어 지역 사회의 삶으로 발을 내디뎌…시민 사회에 참여하고 화평케 하는 자로서 사회적 결속을 도모하는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한 가지 실제적인 예로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는 그리스도인 청년들을 ‘공동체에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인종적, 종교적 차이와 갈등을 중재’할 수 있도록 사회 속에서 격려하며 준비시키고 있다.
이는 전 세계의 종교 공동체와 소통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우리는 ‘이맘(imams), 사제, 승려, 산야신(sannyasins) 또는 헌신적인 평신도 신자로 종교 공동체에 깊이 헌신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 벤노 반 덴 토렌(Benno van den Toren)은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종교 간 변증적 증거임을 ‘종교적 공동체에 선교적으로 접근하기: 종교 간 변증을 위한 탄원과 제안’에서 설명한다. 그는 종교 간 변증이 총체적이며, 맥락을 파악해야 하고,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증은 모든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깊은 관심을 반영해야 하며, 또한 우상숭배와 위선을 드러낼 때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가졌던 용기를 담아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겸손함과 자신감을 가지고 이러한 종교 간 변증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분쟁 상황에서 ‘선교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런 상황이 아마도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분쟁지역에서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사명: 예수님을 따르는 이스라엘 유대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리사 로덴(Lisa Loden)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대립 당사자들의 상반된 내러티브(narrative)와 신학이 각각의 목표를 낳은 배경에 대해 살펴본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가 실존적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그 목표에서 벗어날 수 없고, 이 때문에 서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없다.’ 또한 ‘평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많은 활동이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나 리사는 ‘하나님의 모든 자녀에게는 화해의 사역이 주어졌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고, 화평케 하며,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에 따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십자가의 길과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산 증인이 되라는 하나님의 사명에 따라 살지 못하는, 실패한 삶을 살게 된다’라며 결론을 내린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기독교 변호사, 그리고 평화 학자이자 실천가인 룰라 쿠리 만수르 (Rula Khoury Mansour)는 ‘뿌리 깊은 폭력 상황 속에서 화해는 단지 좋은 생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갈등의 악순환을 끊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열쇠이다. ‘세계 분쟁지역에서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사명: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에서 룰라는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화해는 한 사회가 분열된 과거에서 연합된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진실, 용서, 정의, 그리고 치유에 대한 추구를 포함한다.’ 그녀는 이러한 필수 단계를 각각 소개하고, 이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적용한다. ‘ 진실한 대화를 통해, 공유된 고통과 갈등의 역사를 인정하고, 용서를 포용함으로써 새로운 서사가 탄생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정의를 적용하고 집단적 치유의 여정을 시작함으로써 우리는 과거의 상처를 넘어 조화로운 내일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이 글들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제자로서 우리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든 공동체와 모든 상황 속에서 그분의 희생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갈등이 일상인 세상 속에 소망을 불어 넣는 선교적 삶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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