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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는 자세

겸손과 사랑, 소망으로 경청하는 8가지 습관

David Bennett 11 6월 2022

최근에 나는 오레곤 심포니와 함께하는 공개 리허설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음악가 집안 출신이고 나의 귀는 다양한 악기와 멜로디, 리듬을 들을 수 있도록 훈련되어 있어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리허설을 하면서 놀란 것은 지휘자는 들을 수 있는데 나는 듣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내가 놓친 미묘함과 뉘앙스를 수정하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계속해서 멈추게 했다. 많은 영역에서 우리는 경청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 후, 주말에 두 명의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신경과학자가 노래를 부르면 인간의 뇌에서 독특한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들은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청각 피질의 뉴런 그룹이 노래에 특별히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말이나 다른 소리, 심지어 기악에도 반응하지 않고 오직 노래에만 반응한다고 한다.

우리는 경청하도록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때로는 놀랍도록 구체적인 방식으로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잘 듣도록 훈련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듣고자 하는 열망이 필요하다.

우리는 경청하도록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때로는 놀랍도록 구체적인 방식으로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잘 듣도록 훈련받을 수 있다.

경청의 성경적 기초

경청은 경건한 지혜의 일부이다. “듣는 귀와 보는 눈은 다 여호와께서 지으신 것이니라”고 잠언 20:12에서 말한다. 더욱이,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잠 12:15)고 했고,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잠 18:13)고 했다.

야고보는 그의 편지에서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야고보서 1:19)라고 조언한다. 선한 목자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 분을 따르는 자들의 특징은 그 분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요 10:27).

우리는 어린 사무엘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10). 어린아이의 열린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경청하는 자세는 성경적 믿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청에 관한 나의 경험

내가 경청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첫 반응은 나 말고 다른 사람, 예를 들어, 임상 심리학 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경청에 대한 다양한 기술의 도구 상자를 갖춘 전문가와 같은 사람이 이 일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지난 50년 동안 교회 리더십에 관한 두 개의 논문과 인도에서 두 개의 위탁 연구를 포함하여 수많은 인터뷰 기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리고 47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며 두 자녀와 여덟 손주를 두었고, 미국의 서로 다른 세 지역에서 여러 교역자와 함께 교회를 목회한 후, 지난 12년을 로잔의 글로벌 가족을 섬기며 꽤 많은 경청의 경험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경청에 대해 개인적으로 배운 몇 가지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짧은 생각을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누고 싶다.

경청하는 자세는 성경적 믿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 경청하는 자세는 무엇을 전달하는가?

경청은 겸손한 자세이다. 내가 경청한다는 것은,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경험한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첫째, 경청은 겸손한 자세이다. 내가 경청한다는 것은,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경험한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그들의 이야기를 알고, 어디서 왔는지, 무엇이 그들을 형성했는지 알면 훨씬 더 이해가 잘 된다. 듣는 동안에는 판단을 보류하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게다가, 나는 당신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야기하는 상황에 대해 무지할 수도 있다. 내가 실수할 수도 있고,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의 지식, 관점, 통찰력이 나를 일깨울 수 있다. 나는 배움이 필요하다. 당신은 내가 필요한 것을 공유할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하고 경청하려면 겸손이 필요하다.

둘째, 경청은 사랑의 자세이다. 듣는다는 것은, ‘당신이 중요하고, 당신이 말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나는 당신을 더 잘 알고, 더 잘 이해하고 싶다. 당신은 내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이야기를 나눌 때 기꺼이 당신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고 싶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경청한다는 것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셋째, 경청은 희망의 자세이다. 내가 누군가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은 서로의 대화를 통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는 의미이다. 서로 평화롭게 지낼 수 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다.

지리, 문화, 언어, 생활 경험, 교육, 사회적 지위, 나이가 아무리 달라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고,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하나님 나라의 전진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는 함께 더 나아질 수 있다. 협업의 기반을 찾을 수 있다.

경청은 겸손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표현한다.

내가 누군가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은 서로의 대화를 통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는 의미이다. 서로 평화롭게 지낼 수 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다.

 

2. 무엇을 들어야하는가?

경청은 겸손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표현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들어야 하는가?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말뿐 아니라 그 말 뒤에 숨은 감정에도 귀를 기울이라. 그들이 생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둘째, 말하는 것뿐 아니라 말하지 않은 것에도 귀를 기울이라. 타임라인에서 누락된 것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나 어떤 상황이 이야기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은가? 그들은 삶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포함하여 어떤 음성에 주의를 기울이려고 하며 어떤 음성을 언급하지 않는가? 때때로 나는 후속 질문을 함으로써 말하지 않은 것을 끌어낼 수 있다.

셋째, 그들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이유에 귀를 기울이라. 예를 들어, ‘왜 그렇게 느끼는지 말해보세요. 무엇이 당신을 그런 결론에 이르게 했나요?’라고 질문할 수 있다. 그런 대화를 통해 그들의 관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요소가 있을 수 있다.

3. 경청하려는 사람과 소통하기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려 할 때 유용하다고 느꼈고, 다른 사람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일 때 감사했던 여덟 가지 방법을 간략하게 나열하고자 한다.

  • 개방형(open-ended) 질문을 하라. 나는 몇 가지 가능한 대답이 있는 질문을 함으로써 내가 듣고 있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은 질문을 하기 전에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검사와 같이 대화를 통제하는 주도적인 질문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예를 들어, 주의 깊게 듣는 사람으로서 “언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까?”라고 묻기보다는 “당신의 영적 여정의 주요 단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묻는 것이다.
  • 말을 많이 하지 말라. 침묵을 채우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라. 대화 중에 잠시 멈출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라. 내가 정말로 잘 듣는다는 것은, 단지 고개를 끄덕이며 들으면서, 내 삶의 유사한 점을 공유하거나 불쑥 대답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잘 듣는다는 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다. 잠잠할 때가 있고(전 3:7) 들을 때가 있다.
  • 반응을 자제하라. 나는 그들이 말하다가 나오는 지적 또는 감정적 촉발제(trigger)에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내가 경청하고 있음을 전달할 수 있다. 좋은 경청자로서 첫째 중요한 것은 논점과 반대 의견을 논하지 않는 것이다. 목회자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내가 배운 것은 내가 충격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분노나 분개, 수치심, 비난으로 폭발하거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또는 “어떻게 감히 나한테?”와 같은 말을 하는 것보다 누군가를 입 다물게 하는 더 빠른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 세심한 신체 언어(body language)를 보여주라. 이것은 문화마다 다를 수 있지만 미국 문화에서는 열린 자세, 앞으로 기울이기, 눈 마주치기, 고개 끄덕임, 짧게 말로 인정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 집중하라. 형식적으로 대답하면서 문자를 확인한다거나, 다른 자료 혹은 TV를 보거나,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고 집중함으로써 내가 듣고 있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좋은 경청은 멀티태스킹을 할 때가 아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듣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쉽다. 그러나 상대방이 당신이 듣고 있는지 묻거나, 당신이 정말로 듣고 있다고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면, 바로 그 사실이 위험한 경고 신호이다.
  • 상대방이 한 말을 확인하라. 내가 몇 년 전에 배운 한 가지 놀라운 방법은 다른 사람의 의사소통에 응답하기 전에, “내가 듣기로 당신이 말하는 것은. . .” 하고 상대방의 요점을 다시 말한 다음, 내 대답을 하기 전에 상대방이 내 이해를 확인하거나 수정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 더 많은 이야기를 하도록 초대하라. 나는 이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내가 듣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강력한 방법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더 이야기해 주세요”라 말하고 대답을 기다리면 된다.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완전히 풀기 전에 여러 번 말해야 할 수도 있다.
  • 메모를 하라. 나는 이것이 상황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어떤 경우에는 메모하는 것이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수십 개 도시의 수백 명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인도에서 연구하는 동안, 나는 왜 메모를 하는지 미리 이야기했다. 정확하게 기억하고, 그들이 말한 내용을 검토하고 싶다고 설명하고 기억력만으로는 부족함을 고백했다. 그러자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이해하고 감사했다. 그러나 나는 눈을 잘 마주치면서 빠르게 글을 쓰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래서 때로는 나중에 내 메모를 해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목회자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내가 배운 것은 내가 충격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분노나 분개, 수치심, 비난으로 폭발하거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또는 “어떻게 감히 나한테?”와 같은 말을 하는 것보다 누군가를 입 다물게 하는 더 빠른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듣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쉽다. 그러나 상대방이 당신이 듣고 있는지 묻거나, 당신이 정말로 듣고 있다고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면, 바로 그 사실이 위험한 경고 신호이다.

내가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는 결론을 하나 덧붙이겠다. 즉, 답변, 평가, 결론 또는 행동을 하기 전에 잘 들었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잠언 18:13을 기억하라.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그러한 지혜가 필요하다.

편집자 주: 지난 몇 년 동안 로잔 운동은 2024 서울 대회를 앞두고 세계 선교의 주요 우선순위를 평가하기 위해 전 세계의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광범위한 공청회(calls)를 가졌다. 문상철(Steve Moon) 박사와 에이코 타카미자와(Eiko Takamizawa) 박사가 글로벌 리스닝 팀( Global Listening Team, GLT)을 이끌며 이 공청회들의 요약과 분석을 담은 전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기사는 경청의 중요성에 대해 저자가 GLT에 했던 연설을 각색한 것이다.

사진 출처

Original illustration by Sandy Swartzentru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