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글로벌 분석(Lausanne Global Analysis)은 10년 전[1], 세계 복음화에 관한 제3차 로잔대회(케이프 타운 2010이라고도 함) 이후 시작되었다. 그 목적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온전한 교회”라는 로잔운동의 비전을 강화하는 것이었고, 방법은 선교학적 그리고 문화적, 신학적으로 깊은 성찰을 통해 담대한 전략을 만드는 것이었다.
로잔운동의 두 중요한 부서인 신학 작업 그룹(Theology Working Group)과 전략 작업 그룹(Strategy Working Group)은 운동을 시작하고 형성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두 위대한 사람의 공통된 우선순위를 반영한다. 한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도자 중 한 명인 전략가,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이고, 다른 사람은 다작가이자 설교자인 신학자, 존 스토트(John Stott)이다.
그레이엄과 스토트는 모든 신학적 성찰은 선교 활동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고, 모든 선교 활동은 신학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두 사람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기원
LGA는 케이프타운의 주요 참석자들이 흩어진 후에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글로벌 테이블 그룹’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케이프타운 서약(Cape Town Commitment)에[2] 명시된 대회의 비전과 우선순위를 변혁적인 선교 발전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단이었다.
다중심적인 세상에서 LGA 대화 파트너는 리더십과 영향력의 세 가지 서클로 구성되어야 했다:
1
로잔 글로벌 촉진자(catalyst)들과 그들의 선교 협업 네트워크는 로잔대회 문서의 서약 중 하나와 관련된 전문 지식을 이유로 함께 모였다.
2
12명의 로잔 지역 이사들(regional directors)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지역적 관점을 제공하여, 해당 지역의 실무자들이 정보와 분석 및 실용적인 전략을 전파하도록 도움을 준다.
3
신학 작업 그룹과 전략 작업 그룹은 긴박감을 가지고 원대한 계획을 개발해 나가는 뛰어난 열정을 가진 실행자들이 성경에 충실하며 신학적 결함이 없는 방법으로 전략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옥스포드에 기반을 둔 두 개의 글로벌 단체가 LGA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옥스포드 선교 연구 센터(OCMS)는 내(더그 버설)가 로잔운동을 이끄는 내내 박사 연구에 몰두했던 곳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 전 세계 박사 과정 학생들이 참여한 주간 연구 세미나는 선교 이슈에 대해 가장 엄격하고 논쟁이 많이 벌어졌지만, 항상 계몽적인 토론의 장이 되었다. 연구 센터이기에, 문제의 이론적 측면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옥스포드 애널리티카(Oxford Analytica)는 데이비드 영(David Young)이 설립한 컨설팅 회사이다. 이 회사의 작업 전제는 좋은 사람들이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때 좋은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불충분할 때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 옥스포드 애널리티카는 경제와 역사 및 정치 분야의 전 세계 학자를 참여시켜 주요 국가와 지역 및 글로벌 문제에 대한 일일 분석을 제공하고, 의사 결정자가 그 중요성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계와, 주요 결정을 실시간으로 내려야 하는 비즈니스 및 정부의 실제 세계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정부나 기업 지도자와 같은 선교 지도자들도 정보에 과부하가 걸린다. 연중무휴의 뉴스 주기로 쏟아지는 정보와 데이터 속에서 우리는 매몰될 수가 있다. LGA의 목적은 교회와 선교 지도자들이 전략적 결정을 내릴 때에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으로, 신학적으로 충분히 검토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광범위한 세계적 관점과 결합된 심층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다. LGA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시대를 이해”(분석, 성찰, 신학)하고 “이스라엘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전략, 참여, 실천) 알았던 잇사갈 족속의 발자취를 따라가도록 힘써왔다.
LGA의 특징
앞에서 우리는 LGA의 구체적인 목적을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그것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세계 복음화의 과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국제 복음주의 분석 네트워크를 통해 전략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분석과 정보 및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리더의 업무에 영향을 미칠 현재와 미래의 동향과 개발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여 리더가 더 나은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 결정을 돕도록 한다. 기사가 어떤 특정한 상황 속에서 쓰여진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저자에게 전 세계의 독자층을 위해 그 상황을 잘 풀어 설명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거기에서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에게 도움이 된 독특한 작업 방식과 편집 스타일을 개발했다. 다음은 몇 가지 주요 특징들이다:
- 학술 논문이 아닌 고급 분석 저널리즘을 생산한다.
- 모국어로 기사를 읽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해 항상 독자를 염두에 둔다.
- 주기적으로 독자들로부터 피드백을 구한다.
- 명료하고 간결한 산문과 짧은 문장, 능동태를 사용하고 학문적 스타일을 지양한다.
- 바쁜 독자를 위해 간결한 길이(대개 최대 1,800개 단어 정도)를 유지한다.
- 독자를 위한 핵심 질문에 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즉,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왜 중요한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장기 전망은 무엇인가? 정책적 시사점은 무엇인가? 이것은 나의(청중의)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가능한 응답이 있는가?
- 기사가 엄격함을 유지하면서도, 예측적인 면에서 가능한 미래 지향적이며 대담할 수 있도록 한다.
- 자원이 허용되는 경우 번역(LGA는 이제 영어 외에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및 한국어로 제공됨)한다.
- 리소스가 허용하는 한 레이아웃 및 디자인을 개선하고 인포그래픽 등을 제공한다.
LGA의 핵심 요소는 회원들이 좋은 조언과 기사에 대한 아이디어, 잠재적 작가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을 제공해 온 편집자문위원회의 역할이다. 전 세계 교회의 대표자로서 그들은 또한 우리의 초점이 세계적으로 유지되고, 우리가 지역이나 문제를 무시하거나 지나치게 서구적 초점이나 관점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과 기여하는 저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처음부터 우선순위였다.
우리가 수년 동안 토론한 큰 문제 중 하나는 LGA 기사에서 ‘외부’ 주제(선교와 사역에 영향을 미치는 세상의 추세 또는 사건)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의 사역과 선교에 대한 새로운 발전이나 새로운 생각에 초점을 둔 ‘내부’ 기사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이었다. 설문조사를 해보면 독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고르게 의견이 나뉘었다. 확실히 내부 자료를 게시하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LGA를 로잔 행사와 토론, 포럼, 이슈 그룹 및 기타 콘텐츠의 흐름과 더 잘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반면에 외부 자료는 LGA의 주요 원동력이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미래의 역할
향후 10년 후의 로잔의 글로벌 상황을 보면 LGA의 역할은 무엇인가?
로잔운동은 최근 2024년 9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제4차 세계복음화 로잔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의 주제는 발표때 공개한 대로 ‘듣고, 모이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기회’이다:
세계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모든 민족과 지역에 제자 삼는 교회를 세우며, 그리스도를 닮은 지도자를 양성하고 사회의 전 영역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교회의 연합과 증인으로서의 역할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3]
“선교의 미래는 다중심적(모든 사람에서 모든 곳으로)이며, 전 세계 교회는 교단, 지리적 요건, 연령, 성별, 민족의 다름을 뛰어 넘어 열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바이올라 대학교에서 문화 간 연구 및 선교학의 교수인 앨런 예(Aleen Yeh)는 말한다.[4]
세계 교회와 선교 지도자들은 남반구와 북반구의 교회와 선교 단체 사이의 파트너십과 같은 더 크고 더 깊은 문화 간 파트너십과 세대 간 파트너십을 장려해야 한다. 문화 및 세대 간 파트너십은 상호성과 호혜성을 반영하는 관계에 대한 강한 강조가 있는 경우에만 잘 작동할 수 있다. 이들 모두 ‘글로벌 테이블 그룹’에 초대될 것이다. 그 목적은 토론에서 각 참가자에게 동등한 입장을 부여하여, 대화를 통해 자신의 관점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고 완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LGA는 이것의 핵심 부분이 되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열쇠는 지향성(intentionality)이다:
- 각 호에 대해 다양한 저자와 기사를 제공하는 LGA 편집자문위원회의 구성원은 문화와 성별 및 연령에 의도적인 다양성이 있다.
- 우리는 로잔 지역 이사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여 해당 지역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우리는 로잔 분야 위원장들, 이슈 네트워크의 리더들과 협력하여 기사에서 현대의 세계 선교 동향과 이슈를 분석할 것이다.
- 로잔의 청년 리더 세대(Younger Leaders Generation, YLGen)를 통해 우리는 젊은 리더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하여, 생각하는 세대의 기사를 장려할 것이다.[5]
- 로잔은 지역별, 이슈별, 세대별로 체계적인 공청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경청과 소집의 과정을 통해 교회에 하나님 나라를 위한 협력적 행동을 촉구할 것이다.”[6] 로잔 공청회 팀은 앞으로 나올 LGA 발행물에 세계 교회로부터 나온 여러 기사를 싣기로했다. 겸손한 마음으로 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우리는 LGA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형제, 자매들이 문화와 세대를 초월하여 서로 협력하고, 여러가지 사건, 쟁점, 경향을 하나님의 사명과 성경에 비추어 분석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 우리의 희망과 기도는 이것이 복음주의적 의사결정자들에게 그들의 상황에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우리가 시도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 사이에 다리를 세우는 것이다.
미주
- 편집자 메모: read the first issue of Lausanne Global Analysis in November 2012, https://lausanne.org/category/content/lga/2012-11.
- 편집자 메모: ‘케이프타운 서약,’ https://lausanne.org/content/ctc/ctcommitment.
- ‘Seoul 2024: An Opportunity to Listen, Gather and Act –Together: 제4차 로잔 세계복음화 대회’ 발표, 로잔운동, 2022년 5월 4일, https://lausanne.org/news-releases/seoul-2024-announcement.
- See article by Allen Yeh, entitled ‘The Future of Mission is from Everyone to Everywhere,’ in the January 2018 issue of Lausanne Global Analysis, https://www.lausanne.org/content/lga/2018-01/future-mission-everyone-everywhere.
- Editor’s Note: see article by Nana Yaw Offei Awuku, ‘Engaging an Emerging Generation of Global Mission Leaders’ in the November 2016 issue of Lausanne Global Analysis,https://lausanne.org/content/lga/2016-11/engaging-an-emerging-generation-of-global-mission-leaders.
- Lausanne Movement, https://lausanne.org/news-releases/seoul-2024-announcement.